|
김 후보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서울시의회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정견발표가 있었다. 지난 8년, 지방의원으로 함께 울고 웃었던 분들을 다시 뵙는 자리라서 가는 길 내내 설레었다. 그런데 정견발표에 앞서, 서울시의회 의장실 접견 자리에서 저는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의장님을 비롯해 의원님들, 의회사무과 직원분들까지 함께 계신 자리였다. 그 공개된 자리에서 송영길 후보께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저에게 고함을 치셨다”며 “저는 정중히 부탁드렸다. 다른 분들도 계시니, 하실 말씀이 있으면 별도로 전화로 하시자고. 그러나 호통은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글이 섭섭하실 수는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 앞에서 고함을 치며 윽박지르는 것은, 명백한 인격무시 행위”라며 “바로 그 고함이, 오늘 민주당의 문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손흥민 선수라도 반칙을 하면 레드카드를 받는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경기 중에 규칙을 바꿔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입사 면접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특정 면접자에 맞추어 자격 요건을 바꾸는 것. 제가 지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과정의 불공정’이었다”며 “그런데 돌아온 것은, 논점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을 물었더니, 훈장을 꺼내셨다. 논점은 사라지고, 고함과 훈계만 남았다”며 “이것이 바로 청년들이 말하는 686 꼰대의 현실이다. 왜 청년들이 민주당을 불공정당, 686 꼰대 정당이라 부르는지, 오늘 그 답을 많은 분들이 두 눈으로 보셨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공개적으로 고함치셨으니 저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끝끝내 사과는 없었다”며 “민주당의 위기는 밖에서 오지 않는다. 반성이 사라진 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된다. 질문보다 확신이 많고 경청은 없고 호통만 있는 정당에 청년들은 머물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당헌·당규상 피선거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송 후보의 후보 자격에 예외를 인정했다. 송 후보는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2023년 탈당했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뒤 지난 2월 복당해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 기준 복당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같은 날 김 후보는 SNS를 통해 “자격 없는 후보를 규정을 다시 해석하고 예외를 만들고 당무위원회를 열어 길을 터주겠다? 입사 면접을 갔는데 자격이 안되는 면접자를 위해 면접 기준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며 “규칙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순간, 공정보다 특혜를 우선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무너진다”고 적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