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하반기 경정 무대에 첫선을 보인 18기 신인은 신인은 김상범·김준영·이명현·이신호·이은지 등 5명이다. 최근 배출된 16기(12명) 17기(10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인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보니 적응경주 운영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다. 신인끼리 경주를 치르던 방식 대신 18기 선수 4명에 16기와 17기 선수 각각 1명을 포함하는 혼합 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선배들과 실력을 겨루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은 셈이다.
현재까지 치러진 네 차례의 적응 경기에서는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이 이어졌다. 모든 경주에서 16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은 모두 17기 선수에게 돌아갔다. 아직 18기 신인이 선배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정은 빠른 스타트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종목이 아니다. 출발 이후 첫 번째 턴마크 선점하기 위한 위치 싸움, 선회 각도 등 모든 상황과 판단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충분한 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경주의 긴장감과 압박감은 전혀 다르다.
배당 흐름 역시 이러한 전력 차를 그대로 반영했다. 네 차례 적응경기 모두 큰 이변 없이 선배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쌍승식은 전반적으로 저배당 양상을 보였다.
경험의 차이도 분명하다. 16기는 2020년 데뷔해 어느덧 7년 차를 맞았다. 17기 역시 3년 동안 실전을 치르며 스타트와 1턴 마크, 코스 운영 등 경기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반면 18기 선수들이 선배들의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다. 김상범과 이신호는 여러 차례 선두권을 추격하며 꾸준히 3착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상으로 이어질 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스타트 감각과 적극적인 승부 의지는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적응경주는 8월 초까지 이어진다. 적응경주의 목적은 당장의 승패보다 프로 무대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 한 번의 스타트와 한 번의 턴마크 공략, 선배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얻는 경험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좌우하는 자산이 된다. 남은 적응경기에서 18기 신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올 하반기 경정의 또 다른 관전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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