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반찬을 예쁘게 나누려고 상추 같은 생채소를 칸막이로 까는 경우가 많다. 보기에는 좋지만, 여름철에는 오히려 도시락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추는 물로 씻어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씻은 뒤 물기까지 있으면, 그 물기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게다가 생채소나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물이 나온다. 도시락 속에서 채소에서 배어 나온 물이 다른 반찬으로 번지면, 전체가 함께 상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여름 도시락에서 반찬을 나눌 때는, 물기 없는 칸막이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상추 대신 실리콘 칸이나 종이 칸을 쓰면 세균 걱정을 덜 수 있다.
상추 칸막이가 위험한 이유
음식이 상하는 것은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인데, 세균은 따뜻하고 축축한 곳에서 특히 빨리 는다. 여름 도시락 속은 온도가 오르기 쉬워, 물기가 더해지면 세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된다.
생채소는 이 물기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씻은 뒤 남은 물기에다, 시간이 지나며 배어 나오는 물까지 더해져 도시락 안이 축축해진다. 예쁘게 깔아 둔 상추가 세균의 온상이 되는 셈이다.
번지는 것도 문제다. 채소에서 나온 물이 옆 반찬으로 스며들면, 멀쩡하던 볶음이나 조림까지 함께 상할 수 있다. 한 칸의 물기가 도시락 전체로 퍼지는 것이다.
칸을 나누는 목적은 반찬이 섞이지 않게 하는 것인데, 생채소로 나누면 오히려 물기로 반찬을 이어 버린다. 나누려다 도리어 상하게 하는 셈이라, 여름에는 피하는 것이 낫다.
여름 도시락 안전하게 나누는 법
칸막이는 실리콘 칸이나 종이 칸을 쓴다. 물기가 배지 않고 세균 걱정도 적어, 반찬을 깔끔하게 나눌 수 있다. 여러 번 쓰는 실리콘 칸은 씻어 말려 두고 쓰면 편하다.
생채소를 꼭 넣고 싶다면 따로 담는다. 상추나 잎채소는 도시락에 함께 넣기보다, 먹기 직전에 곁들이도록 다른 통에 따로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반찬은 물기를 빼서 담는다. 무침이나 나물도 국물을 꼭 짜서 담으면, 도시락 안이 덜 축축해져 오래 간다. 물기 적은 볶음·조림 위주로 담는 것도 방법이다.
종이 칸을 쓸 때는 기름기 있는 반찬에 적합한 유산지나 종이컵을 고른다. 얇은 냅킨은 국물에 금방 젖어 눅눅해지니, 어느 정도 물기를 견디는 재질이 좋다. 실리콘 칸은 색깔별로 갖춰 두면 반찬을 나누기도 편하고, 다 쓴 뒤 뜨거운 물에 씻어 말리면 오래 쓸 수 있어 종이보다 경제적이다.
보기 좋은 도시락도 좋지만, 여름에는 안전이 먼저다. 상추 칸막이 대신 실리콘·종이 칸을 쓰는 것만으로도 도시락이 훨씬 든든해진다.
누리꾼들은 "예쁘라고 깐 상추가 문제였다니", "실리콘 칸으로 바꾸니 물기가 안 생긴다", "생채소는 따로 담으라는 게 맞는 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름 도시락을 싼다면, 칸막이부터 바꿔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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