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285곳 중 243곳(85.3%)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했지만 158곳(65.0%)은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이 21일 2024년에 이어 실시한 일반의 신규 개원 현황 후속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반의 신규 개원 10곳 중 8곳 이상 피부과 신고
전진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8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43곳(85.3%)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해 신규 개원 10곳 중 8곳 이상이 피부과를 표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77곳), 가정의학과(74곳), 내과(60곳), 정형외과(38곳) 순으로 신고가 많았다.
전 의원은 2024년에도 일반의 신규 개원의 피부과 쏠림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올해 후속 분석에서도 이 같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는 피부과, 진료는 없다…신고기관 65% 청구 ‘0건’
그러나 피부과를 신고한 의료기관이 실제로 피부질환 진료를 하고 있는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25년 피부과를 신고한 243개 기관의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구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기관이 158곳으로 전체의 65.0%를 차지했다.
반면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가 일정 규모 이상 이뤄진 기관은 소수에 그쳤다.
▲1~100건 청구 기관은 30곳 ▲101~1,000건은 44곳 ▲1,001~5,000건은 10곳 ▲5,001건 이상은 1곳에 불과해, 다수의 신고기관이 피부과 진료 실적 없이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원 66% 수도권 집중…강남구에만 50곳
지역별 편중 현상도 뚜렷했다. 2025년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 285곳 가운데 서울이 129곳, 경기도가 59곳으로 전체의 약 66%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만 50곳이 새롭게 개원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서초구도 20곳으로 뒤를 이었다.
◆“쏠림 해소 위한 보상체계·유인책 마련해야”
전 의원은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일반의 신규 의료기관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피부질환 건강보험 진료 실적은 없는 기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정 분야로의 개원 쏠림이 지속되는 것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인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한 의사 수 확대를 넘어 의료인력의 특정 분야 쏠림을 해소해야 한다”며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와 제도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과목 신고 현황,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피부과 신고기관의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건수 현황, ▲시도별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현황,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상위 5순위 시군구 현황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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