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고 싶은데 시작이 안 된다”…‘시사기획 창’이 추적한 청년들의 연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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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고 싶은데 시작이 안 된다”…‘시사기획 창’이 추적한 청년들의 연애 실종

위키트리 2026-07-21 2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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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원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난 것일까, 아니면 연애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무너진 것일까. KBS1 ‘시사기획 창’이 한국을 포함한 5개국 국제조사와 국내 미혼 남녀 통계 분석을 통해 청년 세대의 ‘연애 실종’ 현상을 추적한다.

7월 21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에서는 소득과 지역, 성별에 따라 갈리는 청년들의 연애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가치관 변화로만 설명돼온 비연애 현상 이면에 경제적 격차와 지역 불균형, 남녀 인식 차이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 예고편 속 장면. / KBS 제공

연애 의향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소득 따라 갈렸다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 예고편 속 장면. / KBS 제공

최근 20대 세 명 중 한 명은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연애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청년들이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고 결혼과 연애를 필수로 여기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 뒤따르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현실은 한층 복잡했다.

‘시사기획 창’은 지식스타트업 언더스코어에 의뢰해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5개국 국제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소득과 연애 횟수의 상관관계는 한중일 세 나라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애 경험과 현재 연애 가능성이 함께 떨어지는 현상이 아시아권에서 강하게 확인된 것이다. 미국과 스페인에서는 같은 양상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반면,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경제적 조건이 연애 여부와 긴밀하게 연결됐다.

국내 통계를 다시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취재진은 미혼 남녀 약 4800명을 조사한 정부 통계 원자료를 직접 재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연애 중인 비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었다.

특히 미혼 남성의 경우 소득 하위층과 상위층 사이 연애율 격차가 약 두 배에 달했다. 연애를 하고 싶다는 의향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비슷했지만, 실제 연애로 이어지는 비율은 크게 달라졌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의 크기보다 데이트 비용과 주거, 직업 안정성 등 현실적인 조건이 관계의 시작을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 개인의 선택처럼 보였던 연애 기피 현상이 경제적 격차와 맞물린 사회적 문제일 가능성이 드러난다.

지방에서는 만남 자체가 더 어려워졌다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 예고편 속 장면. / KBS 제공

지역에 따른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취재진은 지역 청년들이 겪는 만남의 어려움 뒤에 성비 불균형과 인구 이동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990년 전후 크게 무너졌던 출생성비의 영향이 해당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자리와 교육을 찾아 청년 여성들이 수도권과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의 성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지역에 따라 또래 이성을 만날 기회 자체가 줄어들면서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도 함께 좁아지고 있다. 사람을 만날 공간과 직장, 문화생활의 선택지가 부족한 현실도 부담을 더한다.

취재진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단체 미팅 현장을 찾아 지역 청년들의 만남 과정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이 어떤 이유로 행사에 나오게 됐는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어떤 현실적인 조건을 마주하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지자체가 직접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지역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교류 환경이 약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역의 연애 문제는 개인의 적극성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외모와 경제력, 정치 성향까지 높아진 연애의 문턱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 예고편 속 장면. / KBS 제공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연애 실종’을 키우는 요인으로 다뤄진다. 취재진이 만난 20대 청년들은 외모와 경제적 조건에 대한 부담, 정치 성향과 젠더 가치관의 차이를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 꼽았다.

상대에게 요구받는 조건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청년이 늘면서 관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외모 평가와 소득, 직업, 학력 등이 연애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녀가 연애와 결혼, 역할 분담을 바라보는 시각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데이트 비용과 결혼 후 가사·육아 문제, 정치적 성향과 젠더 이슈를 둘러싼 차이가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서울의 명문대 학생들도 연애를 사실상 기피하는 현상을 취재한다. 학업과 취업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연애가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는 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를 들어본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지만 거절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 관계 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부담이 연애를 미루게 만든다. 연애를 포기했다기보다 시작할 여유와 자신감을 잃어가는 청년들의 현실이 드러난다.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 예고편 속 장면. / KBS 제공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은 청년 세대의 비연애 현상을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 변화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국제조사와 국내 통계 분석, 지역 청년과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소득과 지역, 성별 격차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누구나 비슷하게 사랑을 원하지만 실제 관계를 시작할 기회는 경제적 조건과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연애마저 계층과 환경에 따라 갈리는 시대, 청년들의 관계가 사라지는 이유를 따라간다.

KBS1 ‘시사기획 창’ 556회 ‘연애 실종’은 7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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