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홀린 죽은 세자들의 저주! 오컬트 사극 ‘동궁’ 1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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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홀린 죽은 세자들의 저주! 오컬트 사극 ‘동궁’ 1위 비결은?

마리끌레르 2026-07-21 19:20:43 신고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이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며 K-장르물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궁궐을 뒤덮은 의문의 죽음

화려한 궁중 의례나 권력 암투로 익숙했던 궁궐이 이번에는 귀신이 배회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왕실을 둘러싼 저주와 현실과 영계가 겹쳐지는 세계관, 토속적인 크리처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사극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오컬트와 판타지를 과감하게 결합해 새로운 장르적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왕세자들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이어지는 궁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동궁’. 작품은 조선 궁중을 무대로 삼으면서도 진부한 권력 다툼이나 역사 극에 머물지 않습니다. 왕실을 둘러싼 음모와 은폐된 진실에 ‘귀의 세계’라는 확장된 초자연적 공간을 더해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혼령을 볼 수 있는 ‘구천(남주혁 배우)’과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노윤서 배우)’이, 왕가 인물들의 연이은 죽음의 배후로 지목된 ‘연못 귀신’을 쫓으며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죠. 목숨을 건 혈투를 이어가며 깊숙이 감춰진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는 그들은 결국 왕실을 뒤덮은 오래된 원한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컬트판타지 사극, 신선한 장르의 등장

사극과 호러의 만남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동궁’은 단순히 영적인 존재를 등장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왕위를 둘러싼 욕망을 ‘귀계’라는 또 다른 세계와 연결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원한의 감정까지 시각화한 것. 특히 현실의 공간과 영적인 공간이 하나의 장소에서 공존하는 설정은 익숙한 사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평범한 궁궐이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구천에게는 저주와 귀매가 들끓는 또 다른 세계로 그려지는데요. 귀계에서 벌어지는 구천의 사투와 현실에서 단서를 좇는 생강의 액션이 동시에 펼쳐지며 시청자들은 손에 저절로 땀을 쥐게 됩니다.

현실과 영계를 한 공간 위에 겹쳐 보여주는 연출은 작품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완성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합니다. 귀계를 붉은 빛으로 표현한 색채 연출과 시각 효과(VFX) 기술, 미술 디자인이 더해지며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설득력 있게 구현했죠.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정치극과 호러, 판타지가 하나의 이야기로 유기적으로 엮이며 장르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는데요.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이 조선시대 좀비물로 신선함을 안겼다면, ‘동궁’은 미스터리와 액션, 판타지를 더한 오컬트 사극으로 한국형 장르물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반전 매력 신스틸러, 꺼먹살이

오컬트 사극인 만큼 그 세계관도 흥미롭습니다. 귀계로 들어가기 위해 줄에 목을 건 채 연못 속에 들어가는가 하면, 그곳에서 인간의 양기를 빨아 먹는 괴물 ‘귀매’와 맞서 싸우기도 하죠. 이 가운데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신스틸러’는 구천을 따라다니는 작은 귀매 ‘꺼먹살이’였습니다. 대부분의 귀매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반면, 꺼먹살이는 위기의 순간마다 구천을 돕는 특별한 존재로 그려지는데요. 덕분에 공포스러운 긴장감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더하며 활력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인형 같은 외모와 달리 사람의 양기를 노린다는 반전 설정으로 ‘반려 꺼먹살이’, ‘조선판 그루트’ 등의 별명을 얻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구전 설화에서 착안한 꺼먹살이는 돌과 흙, 전통 석상 등 한국적인 질감에서 영감 받아 탄생했는데요. 방송 직후에는 꺼먹살이 굿즈 요청이 이어질 만큼 작품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K-콘텐츠의 지형을 넓힌 동궁의 흥행 기록

‘동궁’의 저력은 공개 직후부터 이어진 반응에서 나타났습니다.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TOP10 1위에 오른 데 이어 81개국의 톱10에 진입하며 한국을 넘어선 글로벌 흥행을 증명했는데요. 전통 설화와 궁중 서사를 색다른 세계관과 현대적인 영상 문법으로 재해석하며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죠. 작품의 인기는 화제성 지표에서도 드러났습니다.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 정상에 ‘동궁’의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배우 남주혁 역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오르며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배우 노윤서와 조승우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을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죠.

사극과 오컬트, 판타지라는 신선한 조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동궁’. 익숙한 한국의 궁중 서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덧입히며, K-콘텐츠가 전통적인 소재를 얼마나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 증명한 작품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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