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 한·미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 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수차례 대면·화상 협의을 진행하기도 했다. 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하자 러트닉 장관 동선을 따라 워싱턴DC와 뉴욕에 이어 스코틀랜드로 이동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일화는 막판 협상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협상 결과 미국은 한국에 적용할 상호관세를 낮추고 자동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도 15%로 인하했다. 향후 부과될 반도체 관세에서도 주요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미 수출기업이 마주칠 수 있었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낮췄다
관세 불확실성을 낮춘 가운데 AI 반도체 호황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은 연이어 신기록을 썼다. 지난달에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반기 수출 실적은 5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수출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대체 원유 확보에 주력했다. 민간 기업의 대체 원유 선적이 확인되면 정부 비축유를 먼저 공급하는 비축유 스와프를 도입하고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섰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M.AX는 참여 기반을 확대하는 단계를 넘어 투자와 사업화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해 9월 기업·대학·연구기관 1000여 곳과 출범시킨 M.AX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13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달 'M.AX 프런티어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도 했다.
다만 수출 편중은 풀어야 할 과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중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AI 투자나 메모리 업황이 꺾인다면 전체 수출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전략투자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도 2년 차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첫 투자사업부터 상업적 합리성과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주와 공급망 진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추가 품목관세와 비관세장벽 압박에 대응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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