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경찰청 국수본 동시 압수수색···‘장윤기 사건’ 수사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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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경찰청 국수본 동시 압수수색···‘장윤기 사건’ 수사 확대되나

투데이코리아 2026-07-21 18:4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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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수사본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국가수사본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문우 기자 | 장윤기 사건 초동수사 부실과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과 검찰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2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 공무상비밀누설 및 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해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와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청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같은 날 오전 7시30분부터 같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수본이 ‘장윤기 살인 사건’과 과거 성범죄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박모 전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의 진술이 언론에 보도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복수의 매체들은 전날(20일) 박 경정이 특별수사단에 장씨의 베트남 여성 감금 및 성폭력 사건과 고교생 살인 사건을 병합하지 말고 별도로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수사팀 조사 과정에서 윗선 지시라는 취지의 진술은 나왔으나, 국수본이 윗선에 포함된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경정 측은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주장을 이어갔다.

박 전 과장의 법률 대리인 최인규 변호사는 “외압이나 부당한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장씨의 성범죄 사건과 살인 사건을 병합하지 말라는 국수본의 지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에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국인 여성 대상 성범죄 사건과 여고생 살인 사건을 병합 수사할 수 있도록 광주경찰청 강력계를 통해 국수본에 세 차례 가량 건의했다”며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강간살인이 아닌 일반살인 혐의로 죄명을 적용하라는 윗선 지시는 없었고, 그런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면서도 “국수본이 장씨 사건의 전 과정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현장 수사 책임자에게만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매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특수단 관계자는 언론에 “국수본에서 적극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실제 사건 분리가 이뤄졌다면 어떤 목적과 의도였는지 등 전반적인 수사 지휘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윤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도 일선 수사관을 넘어 지휘부로 확대되고 있다.

이달 10일 검찰은 경무관인 전 광산경찰서장과 당시 형사과장, 수사팀장과 팀원 등 경찰관 4명을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증거인멸 방조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특별수사단도 이달 14일 전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팀원 1명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특히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수사팀장 박모 경감은 구속돼검찰로 송치된 상황이다.

박 경감은 장씨가 사건 직후 범행에 사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 경정도 구속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박 경정은 장씨 사건 초동수사 당시 초동수사 당시 형사과장으로서 수사를 총괄·지휘한 인물로, 특수단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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