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주 소양천에서 생포되어 주민들을 놀라게 한 악어(경기일보 18·20일자 보도)가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카이만이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샴악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여주시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시 환경보호과가 최근 소양천에서 포획한 악어는 몸길이 80㎝가 넘는 샴악어(Siamese crocodile)로 판명됐다. 샴악어는 성체가 되면 최대 4m가량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는 생포 당시 촬영한 악어의 영상과 사진을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종 분석을 의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해당 개체는 당초 추정됐던 카이만이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Ⅰ에 등재된 샴악어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샴악어는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야생 개체 수가 급감해 국제적으로 엄격한 보호를 받는 민물악어다. 국내에서도 수입과 사육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불법 유통하거나 무단으로 유기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악어는 여주 위더스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이관돼 보호받고 있다. 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10일 동안 유기동물 발생 공고를 내고 소유주를 찾을 예정이다.
공고 기간 안에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악어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으로 이관해 전문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여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전문기관 연구진의 분석을 통해 CITES 부속서 Ⅰ에 등재된 희귀종인 샴악어로 확인된 만큼 보호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공고 기간이 끝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격리 보호가 가능한 국립생태원으로 차질 없이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악어가 개인 사육시설에서 탈출했거나 누군가 고의로 유기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육 경위와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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