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차병원 글로벌특화병원의 2030년 개원이 사실상 무산(본보 5일자 1면)한 가운데, 차병원이 자본금 1천억원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차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차병원과 1공구 국제업무지구(국제병원부지)에 안티에이징·난임치료·세포치료 등 글로벌특화병원을 짓기 위한 협약(MOU)을 했다.
그러나 차병원 측이 총 사업비 2조원의 5%인 1천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을 인천경제청과 협의하고 있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금융기관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다만 국내 활용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특히 투자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익시설 확대나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 개선을 요구하면서 차병원 및 투자자, 인천경제청 간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당초 부지의 사용용도 등에 따라 차병원이 의료 관련 연구시설 등을 전체 부지의 절반 가까이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차병원 등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수익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열린 인천시의회 제312회 임시회 산업경제위원회 2026년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보고에서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인천경제청과 차병원 모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특화병원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본금 확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을 차병원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적률 등 수익시설 관련해서도 의견 차이가 있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차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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