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활'로 코스피 6700대 탈환...환율, '하이닉스' 효과로 6일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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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활'로 코스피 6700대 탈환...환율, '하이닉스' 효과로 6일째 하락세

폴리뉴스 2026-07-21 17:06:33 신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의 SK하이닉스 영상.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의 SK하이닉스 영상.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반등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중동 지역의 휴전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가운데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도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따른 달러 공급과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으로 147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 기관 1.4조원 순매수…삼성전자 6%·SK하이닉스 4% 상승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7.61포인트(0.58%) 오른 6553.8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6836.86까지 올랐으며, 낮 12시41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39번째 사이드카이자 19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수급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900억원, 30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657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904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반등은 대형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6.15%, SK하이닉스는 4.08% 상승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6952억원, 471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006억원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는 4390억원 순매도했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54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3%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21억달러로 180.6% 급증했다. 중국 문샷AI의 저비용·고성능 모델 '키미 K3'가 구동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는 평가도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도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에 열흘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2달러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스퀘어가 6.4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72%, 삼성전기가 2.75%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6%, 셀트리온은 0.58%, 하나금융지주는 0.60%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5.15%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제조업도 각각 4.76%, 3.92% 올랐다. 오락·문화는 1.67%, 비금속은 1.12%, 종이·목재는 0.8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개인이 14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0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했다.

◆ 환율 6거래일 연속 하락…SK하이닉스 ADR 달러 공급 영향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473.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477.6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1480.4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에는 1471.1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5월11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으로 조달한 265억달러가 순차적으로 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이달 들어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환헤지 물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된 데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가능성과 달러 강세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남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15로 전날보다 0.17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54원으로 3.83원 하락해 2024년 11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62.524엔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 중재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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