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치, 한국 FIFA 랭킹 25→32위 7계단 하락… 4년 7개월 만 30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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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치, 한국 FIFA 랭킹 25→32위 7계단 하락… 4년 7개월 만 30위 밖

풋볼리스트 2026-07-21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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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대폭 하락을 면치 못했다.

21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32위에 올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25위보다 7계단이 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굴욕을 안았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한 조에 속해 21세기 한국이 참가한 모든 월드컵 중 가장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음에도 한국이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홍명보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것에 대비해 사전 캠프를 해발 1,460m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잡고 고지대 적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고지대 적응이 하나도 되지 않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뒀고, 홍 감독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무승의 오명을 씻었다.

한국은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했다. 멕시코는 체코와 달리 해발 2,200m 멕시코시티가 본거지라 고지대 적응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한국과 멕시코 모두 공격의 날이 무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는데, 후반 5분 김승규의 판단 실수가 나오면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번 FIFA 랭킹에 가장 치명적이었던 건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한국은 멕시코 몬테레이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치렀는데, 남아공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당시 FIFA 랭킹 60위였던 남아공과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큰 폭의 랭킹 포인트 하락이 있었다. 게다가 한국은 무승부만 해도 조 2위였던 유리한 상황을 유지하지 못하고 조 3위로 추락하면서 25일 경기를 치르지 않은 9개 조 3위 결과를 기다려야 했고, 최종적으로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 안에 들지 못하며 굴욕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월드컵 3경기 결과 32.91포인트를 잃어 FIFA 랭킹이 32위로 떨어졌다. 한국이 FIFA 랭킹 30위 바깥으로 밀려난 건 2021년 12월 33위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당장 이번 월드컵 조 추첨 당시 한국이 22위까지 올라서 2포트에 배정됐음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낙폭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4위다. 일본이 17위로 아시아 1위를 유지했고 이란이 22위, 호주가 28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월드컵 결과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약 6개월 만에 FIFA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준우승 아르헨티나가 2위, 4강에 오른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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