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리랑’ 월드 투어 파리 공연에서 정국은 발렌시아가가 특별 제작한 커스텀 룩을, 진과 RM은 크리스털과 레더, 데님으로 개성을 살린 구찌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7월 17일과 18일,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WORLD TOUR ‘ARIRANG’ IN PARIS’. 회당 9만2천 명, 양일간 총 18만4천 명의 관객이 함께한 무대에서 정국, 진, RM의 의상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정국은 공연의 세 가지 테마에 맞춰 제작된 발렌시아가 커스텀 룩을 착용했고,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진과 RM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찌의 미학을 풀어냈죠.
레더와 스터드로 완성한 정국의 발렌시아가
정국은 세 개의 공연 파트에 맞춰 특별 제작된 발렌시아가 커스텀 룩을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번 의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시아가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조형적인 볼륨과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코드를 정국의 스타일에 맞게 조율해 탄생했죠. 첫 번째 파트에서는 여러 개의 벨트가 장식된 블랙 레더 팬츠와 모토 글러브,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 백 ‘르 시티(Le City)’의 메탈 스터드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칼라 레더 재킷을 착용했는데요. 손에 들던 백의 장식이 몸을 감싸는 무대 의상의 언어로 확장된 셈입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발렌시아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중심을 잡았습니다. 공연 첫날 그는 패치워크 로고가 장식된 르 시티 스터드 데님 재킷과 타이다이 티셔츠, 배기 진을 매치했고, 다음 날 마지막 파트에서는 발렌시아가의 역사적인 부티크 주소를 의미하는 숫자 ‘10’이 자수로 새겨진 후드 쇼트 슬리브 레더 톱과 XXL 팬츠를 착용했죠. 거기에 베놈 부츠와 부메랑 캣 선글라스, BB 아이콘 네크리스도 룩의 힘을 더했습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BTS 투어 MD를 디스트레스드 및 워싱 가공한 후디와 티셔츠를 착용했는데요. 발렌시아가 로고와 정국의 이니셜, 앨범명, 유럽 공연 도시를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로 겹쳐 파리 공연만의 그래픽을 완성했죠. 그래픽 디자인에는 헤비 메탈, 캘리그래피, 스텐실, 바시티 스타일의 타이포그래피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었으며, 오버다잉, 실크스크린 프린팅, 아플리케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해 발렌시아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아트워크와 장인정신을 담아냈습니다.
크리스털과 레더로 빛난 진과 RM의 구찌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 진의 첫 번째 구찌 룩은 블랙 마이크로 시퀸이 장식된 디스트로이드 셔츠와 크리스털 스트라스 장식의 블랙 워시드 데님으로 구성됐습니다. 프린지와 시퀸, 체인 네크리스가 조명에 반응하며 올 블랙 룩에 입체적인 반짝임을 더했죠. 또 다른 룩에서는 투명 크리스털을 촘촘히 장식한 블루 워시드 데님 바이커 재킷과 같은 워시의 데님 팬츠를 착용했는데요. 익숙한 데님 셋업에 크리스털이 더해져 수만 명이 바라보는 스타디움에서도 선명하게 빛나는 무대 의상이 됐습니다.
RM은 어깨 견장이 더해진 블랙 레더 봄버 재킷과 실크 저지 후디, 레더 카고 팬츠를 매치한 룩을 선보였는데요. 넉넉한 팬츠와 후디 레이어링이 RM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무드를 강조했죠. 또 다른 룩에서는 화이트 톱 위에 그린 플래드 코튼 셔츠를 열어 입고 블랙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앞선 올 레더 스타일과 대비되는 캐주얼하면서도 심플한 조합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죠.
멤버의 개성을 확장한 두 하우스
정국의 날카로운 레더와 스터드, 진의 무대를 수놓은 크리스털 스트라스, RM의 여유로운 레이어링까지. 발렌시아가와 구찌는 각 멤버가 지닌 스타일의 결을 정확히 짚어 스타디움 규모의 이미지로 확장했습니다. 서로 다른 실루엣과 소재가 한 무대 위에서 교차하며 완성한 것은 BTS만의 패션 스펙트럼이었죠. 파리의 밤을 장악한 세 멤버의 룩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기억될 또 하나의 장면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