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강인은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축구 분석업체 ‘그래디언트 스포츠’가 최근 공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압박 상황 패스 평점’에서 이강인은 92.7점을 받아 전체 7위에 올랐다. 황인범도 85.6점으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연속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했고,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같은 점수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추가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의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국에도 32강 진출권이 주어졌다. 한국 역시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뒤 다른 조의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상위 8개국 안에 들지 못하면서 32강 진출은 끝내 무산됐다. 결국 한국은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채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이강인의 개인 활약은 돋보였다. 상대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지켜낸 뒤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하며 한국 공격의 활로를 만들었다. 단순한 패스 성공 여부를 넘어 압박 속에서의 판단력과 기술을 평가한 지표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이 기록한 92.7점은 리오넬 메시보다 불과 0.1점 낮은 수치였다. 한국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이강인은 좁은 공간에서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전진 패스를 공급하며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황인범도 85.6점으로 전체 25위에 올랐다. 한국 중원의 중심을 맡은 황인범은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며 이강인과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다. 대표팀의 조기 탈락이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두 선수의 압박 대응 능력과 패스 경쟁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강인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무대가 됐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과 입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월드컵에서 기술과 판단력을 증명하며 이적시장에서의 가치도 끌어올렸다.
한편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가까워진 상태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강인의 영입이 임박했으며, 구단도 그의 합류에 따른 경기력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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