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도 "빨리 계약하라"…34세에 만개한 김호령, FA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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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도 "빨리 계약하라"…34세에 만개한 김호령, FA 대박 예감

일간스포츠 2026-07-21 15:3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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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SG 랜더스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는 KIA 김호령. KIA 제공

늦게 폈지만, 누구보다 화려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완성형 중견수'로 거듭난 KIA 타이거즈 김호령(34)의 이야기다. 

지난 16~19일 SSG 랜더스와의 4연전은 그야말로 '김호령 시리즈'였다. 호수비는 물론 도루와 결승타까지 책임지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 KIA 감독도 19일 경기 후 "이번 시리즈는 김호령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18일)는 호수비로, 오늘(19일)은 결정적인 결승타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극찬했다.

김호령은 수비와 주루에서는 KBO리그 최상위권으로 인정받았던 선수였다. 다만, 타격이 약해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5시즌 그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타율 0.283(332타수 94안타) 6홈런 3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후 10년 만에 억대 연봉 계약(8000만원→2억5000만원)을 따냈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도약했다. 89경기에서 타율 0.283(346타수 98안타) 11홈런 48타점 57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7을 기록 중이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 호수비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호령. KIA 제공 

이범호 감독도 김호령의 FA를 농담 소재로 삼을 정도다. 김호령은 "시즌 초부터 감독님께 인사드릴 때마다 '계약 안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냥 웃어넘긴다"며 쑥스러워했다. FA 시장에 나가기 전 KIA와 계약했으면 하는 게 이 감독의 마음이다. 이를 접한 팬들 역시 "웃어?" "농담 아니다" "모금이라도 하자"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호령이 참고할 만한 사례는 지난겨울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한 박해민(36)이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호령은 당시 박해민의 기록을 상당 부분 뛰어넘는다. 박해민은 2025시즌 타율 0.276(442타수 122안타) 3홈런 43타점 49도루 80득점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이미 홈런과 타점에서 박해민을 넘어섰다.

다만 변수가 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로 수년간 꾸준히 활약하며 FA 가치를 쌓았다. 박해민은 2014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나 김호령은 최근 2년 사이 기량이 만개하며 존재감을 키운 사례다. 

관건은 시장 수요다. 이번 FA 시장에는 최지훈(SSG 랜더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배정대(KT 위즈) 등 뛰어난 중견수들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경쟁자가 적지 않지만, 올해 임팩트는 김호령이 가장 돋보인다.

정작 김호령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목표는 타율 3할이다. 지금 기록을 최소한 유지하면서 타율 3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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