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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역대급 부진을 겪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주요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출하량을 늘리며 선두 비보를 바짝 추격하는 2위에 올랐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의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2분기 15.5%에서 올해 17.6%로 확대되며 1위인 비보(17.8%)를 불과 0.2%포인트 차로 턱밑까지 바짝 뒤쫓았다.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갤럭시 A 시리즈와 플래그십 S25·S26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및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2020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보는 점유율 18%(iQOO 제외 기준)로 1위를 지켰으나 보급형 제품군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오포(13.6%), 샤오미(9.4%), 리얼미 등 보급형 및 중저가 비중이 높은 중국계 기업들 역시 가격 인상 악재를 넘지 못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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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소비자 구매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부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보급형 제품의 원가 부담이 급증했고, 2분기 말 평균 스마트폰 가격은 약 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며 최근 6년 만에 2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1만 5000루피(약 23만원) 미만의 보급형 시장은 출하량이 45% 폭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중저가 시장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시장과 특정 신흥 브랜드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한 할부 구매가 늘면서 4만5 000루피(약 69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낫싱(Nothing)은 Phone (4a) 시리즈 호조와 스포츠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출하량이 105% 폭증했고, 구글 픽셀 역시 초프리미엄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및 부품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2026년 연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 가격 정상화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제조사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금융 프로모션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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