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물 긷던 남수단 상이용사 마을에 샘물…이태석재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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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물 긷던 남수단 상이용사 마을에 샘물…이태석재단 지원

연합뉴스 2026-07-21 15:3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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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80m 암반수 개발·태양광 급수시설 구축…주민 3천명 깨끗한 식수 이용

물이 터지자 기뻐하는 '모빌' 마을 주민들 물이 터지자 기뻐하는 '모빌' 마을 주민들

[이태석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태석재단은 '희망의 샘물 프로젝트'를 통해 남수단 상이용사 마을인 모빌에 지하 암반수 개발과 태양광 급수·정수시설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지 비영리단체 ASK 재단과 함께 추진한 이번 사업으로 약 3천 명의 주민이 안정적으로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남수단은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번에 지원받은 모빌 마을은 전쟁으로 장애를 입은 상이용사와 가족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학교와 병원은 물론 우물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주민 가즈모 씨는 "아내가 매일 6시간씩 걸어가 물을 길어오는데, 몸이 불편해 도와줄 수 없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이에 이태석재단은 지하 180m까지 시추해 암반수를 확보하고, 태양광을 활용한 급수·정수시설을 설치했다.

ASK 재단과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담아 저수탱크에 태극기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초상을 함께 그려 넣었다.

기념행사에는 남수단 정부 5개 부처 장·차관도 참석해 한국 국민과 이태석재단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남수단 대통령 특사인 아둣 살바키르 여사는 "지원에 크게 감동했다"며 "정부도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이태석재단이 새롭게 추진하는 '이태석 2.0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이태석재단은 식수난을 겪는 남수단 내 다른 지역으로 우물 및 급수시설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후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교과서 보급과 의료 지원 등으로 사업을 넓혀 이태석 신부의 나눔과 헌신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물이 터지자 기뻐하는 '모빌' 마을 주민들 물이 터지자 기뻐하는 '모빌' 마을 주민들

[이태석재단 제공]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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