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① 홍명보호의 실패와 혁신 과제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월드컵 결산]① 홍명보호의 실패와 혁신 과제는

한스경제 2026-07-21 15:25:34 신고

3줄요약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25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25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한국은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출발했지만, 이어진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최종 성적은 1승 2패 2득점 3실점에 그쳤다. 48개국 확대와 32강 토너먼트 도입으로 조 3위에도 기회가 열렸던 대회였지만, 한국은 그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

한 경기 차이의 탈락처럼 보였지만, 성적표가 남긴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한국은 첫 경기 승리 후 주도권을 잡아야 할 2경기에서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멕시코전에서는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상황에서도 공격 전개가 충분한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요구되는 안정성과 결정력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큰 과제는 짧은 시간 내에 팀의 기본 틀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수비 조직과 중원 구성, 측면 활용, 최전방 결정력 사이의 연결이 완전하게 맞물리지 않았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 해법을 찾는 장면은 제한적이었고, 압박 강도가 올라갔을 때 후방 빌드업도 흔들렸다. 특정 선수의 개인 능력에 기대는 장면은 있었지만, 팀 전체의 반복된 공격 패턴과 경기 중 변화를 만드는 선택지는 부족했다.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 구성에서도 숙제가 남았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핵심 자원의 존재감은 여전히 컸지만, 이들을 받쳐줄 다음 축의 성장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세대교체는 명단에 젊은 선수를 넣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본선 무대에서 실제 역할을 맡기고, 경기 내에서 책임을 나눌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가 세대교체를 이야기해 왔지만, 정작 월드컵에서 그 결과물을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포지션별 대체 자원과 경기별 차선책 마련도 다음 대표팀 운영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

반복된 월드컵 실패는 자연스럽게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대표팀 성적은 감독과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 선임 과정, 대표팀 운영 철학,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연결, 기술 정책의 지속성까지 협회의 행정 구조와 맞물려 있다. 대회 후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하고 협회장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과 떨어져 있지 않다. 팬 여론 역시 경기장 안의 실패를 협회 운영 방식의 문제와 함께 바라보고 있다.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가진 K-축구혁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가진 K-축구혁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근 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인단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축구협회 선거제도 개편 논의도 새 국면을 맞았다. 선거인단을 넓히는 방향이 곧바로 완전한 직선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성과 투명성을 키우라는 요구는 분명해졌다. 축구협회도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 흐름에 맞춰 선거인단 개편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건은 제도 변경이 명칭에 그치지 않는 것이다. 더 많은 축구인이 선거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선거권 부여 기준, 선거인단 구성 방식, 후보 검증 절차가 불투명하면 같은 논란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실패 뒤 만들어진 혁신 논의가 실효성을 얻으려면 성적 부진의 책임론을 넘어 감독 선임과 기술 행정, 협회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