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인 101명, 토픽 대리시험 쳐…서울 주요 대학·장학금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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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인 101명, 토픽 대리시험 쳐…서울 주요 대학·장학금까지 챙겼다

경기일보 2026-07-21 14:3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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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가 송수신기를 착용한 모습. 연합뉴스
응시자가 송수신기를 착용한 모습. 연합뉴스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에서 돈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르거나 초소형 이어폰을 이용해 정답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부정행각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수년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뢰인을 모집하며 수억원대 범죄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중국 국적 브로커 A씨(28)를 구속 송치했으며, A씨는 지난 6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장비 전달책 등 조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또 건당 80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에 응한 한국·중국 국적 응시자 11명도 입건했다.

 

아울러 조직에 돈을 지급하고 부정 응시를 의뢰한 중국 국적 수험생 101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대학·대학원 진학, 장학금 신청, 비자 연장, 국내 기업 취업 등에 필요한 한국어 성적을 얻기 위해 범행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SNS인 샤홍슈 등에 “고득점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올려 의뢰인을 모집했다. 이후 시험을 대신 치르거나 시험장안에서 답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조직적으로 부정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의뢰인이 착용한 소형 이어폰. 연합뉴스
의뢰인이 착용한 소형 이어폰. 연합뉴스

 

시험장에서 답안을 전달하는 방식은 치밀했다. 의뢰인은 제출용 휴대전화와 별도로 회의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했고, 조직원이 실시간으로 불러주는 답을 초소형 이어폰을 통해 들으며 문제를 푼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시험을 선택한 의뢰인에게는 외모가 비슷한 대리 응시자를 연결하고, 의뢰인의 인적사항과 대리 응시자의 사진을 결합한 위조 신분증까지 제작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비를 이용한 부정 응시는 약 200만원, 대리시험은 약 800만원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조직이 거둔 범죄수익은 약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위조 신분증 제작과 대리 응시자 모집, 통신장비 제작 및 전달 등 핵심 역할은 중국에 있는 총책 B씨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B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4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감독관이 시험 응시자의 목 뒤에 부착된 송수신기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일부 의뢰인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토픽 성적을 활용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과 각종 교육기관에 진학하거나 장학금을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총책과 장비 전달책 2명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하게 취득한 성적으로 국내 체류 자격을 유지하거나 취업하는 등 사회 전반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며 "관계 기관과 협조해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조직적·국제적으로 이뤄지는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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