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구웠다…日 오하요, 한국서 '글로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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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구웠다…日 오하요, 한국서 '글로벌 승부수'

프라임경제 2026-07-21 13:4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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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이스크림을 굽는다'는 기존의 틀을 깬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오가와 케이스케 오하요유업 이사는 21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열린 '오하요 브륄레 밀크 미디어 이벤트'에서 "브륄레가 선사하는 것은 맛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하요 브륄레 밀크' 제품 이미지. = 이인영 기자

이날 시식 현장에서 숟가락으로 제품 윗면을 두드리자 얇은 캐러멜 층이 '딱' 소리와 함께 갈라졌다. 바삭한 표면 아래에는 진한 우유 풍미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자리했다. 일반 아이스크림에서 보기 어려운 상반된 식감이 제품의 핵심이다.

오하요유업은 오는 22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오하요 브륄레 밀크'를 판매한다. 용량은 104㎖, 가격은 6500원이다. 일본 여행객 사이에서 편의점 필수 구매 상품으로 입소문을 탄 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하요유업은 1953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출발한 유제품 전문기업이다. 우유와 요구르트, 푸딩,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는 단순하게, 제조에는 정성을 다한다'는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브륄레 밀크의 출발점은 약 30년 전 개발한 '구운 아이스크림'이다. 이후 개발 담당자가 유럽의 한 레스토랑에서 크렘 브륄레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제품화를 구상했다. 그러나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 아이스크림과 열을 가해야 하는 브륄레 공정을 결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가와 이사는 "브륄레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약 7년간 연구개발과 1000회 이상의 시제품 시험을 거쳤다"며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도록 하면서 표면만 균일하게 구워내는 독자적인 제조 기술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십 종류의 설탕을 조합해 만든 캐러멜 층도 차별화 요소다. 단단하고 바삭한 표면과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이 대비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제품은 2017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2022년 일본 아이스크림 그랑프리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출시는 2024년부터 추진됐다. 세븐일레븐과 오하요유업은 유제품 검역과 냉동 물류체계 구축 등을 위해 약 2년간 준비했다. 도쿄에서 부산까지 고속페리선과 냉동 리퍼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콜드체인락' 시스템도 마련했다.

앞서 양사는 2024년 12월 '오하요 저지우유푸딩'을 국내에 선보이며 협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 약 27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해와 올해 세븐일레븐 디저트 단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저지우유푸딩 출시 이후 지난해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약 30% 성장했고 올해는 60%가량 신장하고 있다"며 "디저트 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여성이고, 특히 20·30대 여성 고객 유입에 효과가 큰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현지에서 약 4000원인 제품이 국내에서는 6500원에 판매되는 이유는 냉동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물류비와 세금 때문"이라며 "오하요유업과 공급가를 조정하고 물류 효율화 방안을 검토해 현지 가격의 1.6~1.7배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바뀌는 한국 디저트 시장은 오하요유업에 기회인 동시에 과제다. 오하요유업은 한국에서 성공할 경우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브륄레 밀크는 대만과 홍콩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오가와 이사는 "한국은 카페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했지만 유행의 변화도 빠른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로 전개할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요유업은 향후 10년간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후속 제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푸딩과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단순 판매를 넘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은 "오늘의 출시는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 =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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