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소리꾼 ‘남 아무개’가 들려주는 경기민요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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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소리꾼 ‘남 아무개’가 들려주는 경기민요의 오늘

뉴스컬처 2026-07-21 13:4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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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풍토적 정서를 반영하는 민속음악이다. 맑고 깨끗한 음색과 경쾌한 장단이 특징인 경기민요는 가락이 섬세하고 음색이 단아해 예로부터 민중의 삶과 한양의 풍류문화 속에서 다양한 갈래로 발전했다. 오늘날에는 원형의 가창 방식을 전승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대적 서사 구조나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시대를 반영하는 공연 예술 형태로 끊임없이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남경우. 사진=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남경우. 사진=국립무형유산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8월 1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에 위치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남경우의 창작공연 ‘경기민요하는 ‘남’ 아무개 올시다’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추진하는 지원 사업인 ‘2026 이수자뎐’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이다. ‘2026 이수자뎐’은 ‘We Inherit, We Create(전통을 잇고, 오늘을 만들다)’라는 주제 아래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들의 자발적인 창작 활동과 공연 제작을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총 6개 작품이 8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남경우 이수자 공연 모습. 사진=국립무형유산원
남경우 이수자 공연 모습.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첫 주자로 나서는 소리꾼 남경우는 제28회 전국 경·서도소리 경창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전승자다. 그는 고명소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리움미술관 음악회 연출에 참여하는 등 전통 음원을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전통을 재현하는 기존 무대 형식에서 벗어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수자로서 느끼는 정체성에 관한 고민과 이름 없이 묵묵히 소리를 이어온 예인들의 삶을 하나의 서사로 구성한다.

공연 제목인 ‘남 아무개’는 남성 소리꾼이라는 뜻의 ‘남(男)’, 본인의 성씨인 ‘남(南)’ 그리고 역사 속에서 묵묵히 전승을 책임져온 수많은 ‘아무개’를 동시에 상징한다. 무대에서는 12가사와 십이잡가, 경기민요, 각도민요 등을 한 편의 연극적 서사처럼 연결해 들려준다. 소리 중간중간 재담을 배치해 관객들이 민요 형식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남경우 이수자 공연 모습. 사진=국립무형유산원
남경우 이수자 공연 모습.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이번 공연을 통해 세련되고 맑은 경기민요 고유의 가창 방식을 감상하는 동시에 과거 소리꾼들의 삶을 오늘날 전승자의 시선으로 짚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름 없는 전승자들의 소리가 현대의 언어 및 재담과 어우러지는 과정을 통해 무형유산의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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