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日 전초기지' 비비고 마켓, 2년 만에 폐점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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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제일제당 '日 전초기지' 비비고 마켓, 2년 만에 폐점 수순

아주경제 2026-07-21 13:4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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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마켓 매장 입구 사진홍승완 기자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있는 CJ제일제당 비비고마켓 매장 입구 [사진=홍승완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 내 K푸드 확산 전초기지로 내세웠던 '비비고 마켓'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선보였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자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 마켓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4년 9월 일본 법인인 CJ푸드 재팬이 입주한 건물 1층에 약 60평 규모의 비비고 마켓을 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첫 상설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매장 출점은 앞서 열린 팝업스토어(임시매장) 흥행이 계기였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5월 도쿄 시부야에서 떡볶이와 김밥,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한 달 동안 약 1만명이 방문하자 일본 시장에서도 K푸드 체험형 매장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마켓을 식료품점과 음식점을 결합한 '그로서란트' 형태로 꾸몄다.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과 식품 판매 공간, 식사 공간을 함께 마련해 소비자가 비비고 제품을 직접 보고 먹은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평일 점심과 저녁에는 떡볶이·츄러스 세트, 김밥쌈 세트 등을 1300~1500엔(약 1만30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상설 매장 운영 이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본 소비자가 중시하는 코스파(コスパ·가성비) 측면에서 현지 외식 메뉴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지 구글 리뷰에도 "냉동식품을 이 가격에 먹을 이유가 없다"거나 "냉동음식을 데워 판매하는 곳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CJ제일제당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만큼 체질 개선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2007년 제조사업 부문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 비비고 마켓에) 추가 자원을 투입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 손익과 자원 투입 대비 효과를 고려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며 "일본 내 K푸드 홍보 전략을 재정비하고, 다른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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