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세기의 사랑이다.
21일 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팝의 디바’ 셀린 디온과 26살 연상 매니저 르네 앙젤릴의 운명적 사랑이 다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오랫동안 함께한 가수와 결별한 뒤 파산 위기에 몰린 앙젤릴은 음반 업계를 떠날 생각까지 하던 참이었다.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존재가 12살 소녀 디온이었다. 오디션에서 디온의 목소리를 들은 앙젤릴은 곧바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앨범을 제작했다. 전 재산을 건 베팅이었다.
음반사는 “12살 소녀의 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패를 예상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디온은 단숨에 ‘국민 동생’으로 등극했고, 아바(ABBA)를 배출한 경연이자 유럽에서만 2억명이 시청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까지 제패했다. 여기에 앙젤릴의 뒷이야기까지 더해지며 디온은 유럽권 스타로 거침없이 솟아올랐다.
그러나 디온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앙젤릴을 남몰래 흠모하고 있었던 것. 장도연은 “베개 밑에 앙젤릴의 사진을 두고 사진이 닳도록 밤마다 입을 맞출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디온은 앙젤릴에게 “가수 말고 여자로서도 내가 최고냐”며 직진을 선택했다. 하지만 앙젤릴은 디온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럴 만도 했다. 앙젤릴은 디온보다 26살 연상인 데다 이혼만 두 번, 자녀가 셋인 남자였다. 스튜디오도 술렁였다. 이낙준은 “아버지라고 해도 믿겠다”며 “새엄마가 나보다 어리면 족보가 꼬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유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놀라면서도 “매니저는 연예인의 볼 꼴 못 볼 꼴 다 보는 사이 아니냐. 이성적 감정이 싹틀 수 있다”며 디온을 이해했다.
디온은 물러서지 않았다. 유로비전 우승 트로피를 안은 뒤 “우승도 했고, 성인도 됐다”며 앙젤릴에게 정식 고백했다. 끝까지 거절하던 앙젤릴도 디온의 일편단심에 마음을 열었다. 디온은 앙젤릴과 사이에서 아들 3명을 낳으며 잉꼬 부부로 지내다 2016년 앙젤릴과 사별했다. 사인은 인후함. 당시 디온은 앙젤릴의 장례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유명 인사의 생로병사를 통해 세계사·과학·인문학 지식을 넘나드는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방송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