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에릭슨과 손잡고 '통신망이 곧 AI'인 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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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에릭슨과 손잡고 '통신망이 곧 AI'인 시대 준비

투어코리아 2026-07-21 12:5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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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사장(왼쪽)과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사장(왼쪽)과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특정 앱이나 기기를 켜지 않고도 말 한마디로 AI를 부리는 시대, 이른바 '제로 UI'가 다음 통신 서비스 경쟁의 새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 무대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스웨덴 통신장비 강자 에릭슨과의 협력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에릭슨과 네트워크 기반 음성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도 함께 진출하는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통신망 자체를 AI 중심 구조로 바꾸는 작업도 이번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두 회사가 그리는 그림은 이렇다. 음성 AI가 특정 스마트폰이나 운영체제에 갇히지 않고, 통신망 단에서부터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이렇게 되면 사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도 통신사의 음성망을 통해 AI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필요 없는 전화는 AI가 먼저 걸러내고, 정작 받아야 할 통화만 연결해주는 식이다. 통화 중에는 AI 비서가 옆에서 실무를 거들 수도 있다.

이번 협력에서 LG유플러스가 내놓는 무기는 자사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운영하며 쌓은 실전 노하우다. 여기에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이 더해진다. 양사는 연내 기술 검증을 마치고, AI가 통신망의 핵심 부품처럼 작동하는 차세대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야는 음성 AI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두 회사는 통신망 자체가 스스로 운영 상태를 점검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장애 대응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축에서도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를 "AI를 위한 네트워크"와 "AI가 적용된 네트워크"를 동시에 구현하는 해외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멀리 보면, AI 글래스나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기기들이 하나의 통신망 위에서 서로 연결돼 사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움직이는 'AI 에이전트' 시대와도 맞닿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14일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경영진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본사를 방문하면서 구체화됐다. 홍 사장은 익시오 운영 경험과 에릭슨의 기술력을 결합해 더 똑똑한 통신 경험을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릭슨의 차기 사장 퍼 나빈거 역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가 통신 산업의 다음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술 검토 단계에서 실제 해외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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