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친명·반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이 시작되면서 정체성 공방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모양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며 "자기정치와 사당화로 당정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명 분열주의'는 심판해야 한다"며 "말로만 친명이면 뭐하나. 대통령 공격을 비호하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조중동에 밑반찬을 주는 게 반명이고 분열주의 아니면 뭔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반명'이자 분열의 아이콘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이 3자연합의 핵심들이 온갖 궤변과 왜곡으로 당과 정부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정부도 지방도 호남·충청·영남 메가 프로젝트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21일 곧바로 역공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반명과 분열주의를 입에 올리는 자가 반명이고 분열 갈라치기"라며 "통합과 개혁을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향한 김 후보의 '반명' 공세를 정면으로 되받아친 셈이다.
이어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가치는 운명이 된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분열의 말을 삼가고 거친 행동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 정청래를 지켜 달라"며 "강력한 개혁당대표 정청래의 손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와 허위조작정보 유포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올라오는 족족 조치할 테니 주의하시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부터 예비경선에 돌입했다. 오는 23일까지 중앙위원 35%, 권리당원 35%, 국민여론조사 30% 투표로 현재 당대표 후보 5인을 3인으로 압축한다. 최고위원 후보 14인의 경우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를 통해 8명을 추리게 된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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