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리더십 흔들…前국방장관 복귀거부·총사령관 교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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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리더십 흔들…前국방장관 복귀거부·총사령관 교체압박

연합뉴스 2026-07-21 11:1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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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페도로우 "국방장관 복직만 수용"…전국 시위 확산 속 젤렌스키 고심

드론전 중시 신세대 지휘관 발탁론 부상…서방도 군 지휘부 조속한 안정 촉구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 경질 요구 시위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 경질 요구 시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국방장관의 복귀 거부와 군 총사령관 교체 요구 시위가 맞물리면서 정치적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경질해 대중의 반발을 불러온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에게 지난 주말 권한이 강화된 고위직 복귀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소식통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도로우에게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고위직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가 이 자리에서 방산 혁신과 군 개혁, 장거리 무기 생산 확대,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으나, 페도로우는 국방장관으로 복직하는 것만 원하며 모든 대안을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페도로우는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협상력을 쥐고 있다"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국방장관 복직 하나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사태는 민간인 정치인인 페도로우 전 장관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노골적으로 다툰 뒤 페도로우 전 장관이 15일 해임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전략전술을 중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벌여왔다.

페도로우 해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국에서는 해임에 항의하면서 시르스키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4년을 넘어서며 중대 분수령을 맞이한 가운데 대중은 페도로우가 주도해 온 드론 중심의 현대적 전투 방식과 개혁을 군이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나흘간 군 지휘관 및 참모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뒤 최고위급 인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사령관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총사령관 후보로는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 볼로디미르 호르바튜크 합참차장, 올레 아포스톨 공중강습군 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소련군 전통에 뿌리를 둔 기존 지휘부와 달리, 이번 전쟁을 거치며 성장한 신세대 지휘관들로 드론전과 분권형 의사결정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우방국들 역시 군 지휘부의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수습을 압박하고 있다.

한 서방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재정 지원국으로서 안정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잘 알고 신뢰하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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