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양경모 기자]엔비디아가 일본의 국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일본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도쿄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곳에서부터 일본 AI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에서 일본의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구축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정부 지원 기업인 노에트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루빈 GPU 2만7500개를 기반으로 한 국가 차원의 AI 슈퍼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노에트라에는 소프트뱅크, NEC, 소니, 혼다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네모트론' 오픈 모델이 소프트뱅크의 SB Intuitions, 히타치, NTT DATA 등 일본 기업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일본 기업들이 자국의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델 가중치, 데이터 라이브러리, 개발 도구, AI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18개 산업 분야에 AI 탑재 로봇 10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도요타, 화낙, 가와사키중공업, 혼다와 협력해 관련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AI 시장에 대해 "AI 버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며, 수요는 매우 강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AI 인프라의 기반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일본이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크 아인슈타인 리서치 디렉터는 "일본은 AI 성장 국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6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을 추진했지만 AI 생태계 투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아인슈타인 디렉터는 "일본에는 엔비디아와 같은 AI 선도 기업이 없는 만큼 엔비디아가 일본 AI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반도체 공급망 상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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