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미국 연구진이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90%가 넘는 열대성 질병 '리슈만편모충증' 정복에 나선다.
미국 텍사스공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로부터 3년간 약 60만달러(약 9억1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리슈만편모충 기생충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슈만편모충증은 감염된 모래파리에 의해 사람, 개 등 포유류에 전파되는 원생동물 기생충 질환이다. 브라질, 인도, 중앙아프리카 등 전 세계 수백만명이 이 병으로 고통받는 '소외 열대 질환' 중 하나다.
이 병은 피부형이 가장 흔하지만 점막피부형은 신체 변형이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내장형의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번 연구는 리슈만편모충이 세포 손상에 어떻게 저항하고 스스로 복구하는지 그 기전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이 기생충이 특정 독소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포유류 세포의 복구 과정과 리슈만편모충의 단세포 구조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생충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해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 개발의 단서를 찾겠다는 목표다.
연구를 이끄는 피터 키엘 교수는 "궁극적으로 임상 개발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생충의 복구 과정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다음 단계의 연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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