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고형 약국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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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창고형 약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7.6%에 달했지만 실제 방문 경험은 26.4%에 그쳤다.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집이나 직장 근처에 매장이 없다’는 응답이 66.0%로 가장 많았다. 창고형 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58.9%로 인지도에 비해서는 낮았다.
반면 직접 이용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방문 경험자의 79.1%는 창고형 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는 83.3%였고 방문 경험자는 93.2%에 달했다. 직접 이용해 본 소비자일수록 창고형 약국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구매에서는 가격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64.9%는 ‘약은 싸게 사는 것보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무리 저렴해도 전문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도 56.2%로 과반을 넘었다.
창고형 약국의 가격 경쟁력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약품만큼은 안전 기준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창고형 약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우려로 의약품 오남용 증가(65.4%)를 꼽았다.
안전장치가 충분하다면 창고형 약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79.1%는 안전장치가 마련된다면 창고형 약국이 늘어나도 괜찮다고 답했다. 약사 상담이 제공된다면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방식도 괜찮다는 응답은 77.3%였다.
사실상 약사와 창고형 약국이 협업해야 하는 상황이나 약업계는 창고형 약국 확산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리 기준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지역 약국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약국 개설 기준이 지나치게 낮고 운영 관련 규정도 미비해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와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에서는 창고형 약국에서 대규모 자본이 약사 면허를 활용해 약국 개설과 운영에 관여하는 면허대여약국으로 의심된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를 계속 고발해 창고형 약국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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