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과 죽, 수프는 물론 샐러드와 튀김에도 두루 쓰이는 단호박이 본격적인 제철을 맞았다. 하지만 마트에서 겉모습만 보고 달고 맛있는 것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어떤 것은 밤처럼 포슬포슬하고 달콤한 반면, 어떤 것은 물기가 많고 밍밍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마트에서 달고 맛있는 단호박을 고르는 4가지 기준을 알아본다.
1. 연한 노란색보다 진한 주황색 속살
조각 단호박을 살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속살의 색깔이다. 단호박은 수확한 뒤 부드럽게 익어가는 과정에서 과육에 있던 녹말 성분이 당분으로 변해 단맛이 깊어진다.
진하고 선명한 주황빛을 띠는 단호박은 밭에서 충분히 자란 뒤 거두어들인 제품이라 단맛이 강하다. 반대로 속살 색이 연하고 노란빛에 가까운 것은 익히는 과정이 부족해 당도가 떨어질 수 있다.
2. 자른 면이 마르지 않고 촉촉한 상태
조각 단호박은 단면의 상태도 살펴야 한다. 단호박은 칼질을 거친 순간부터 단면을 통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른 면이 촉촉하고 윤기가 도는 것은 손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다. 반면 단면이 바짝 마르고 하얗게 변한 제품은 칼을 댄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신호다.
3. 씨눈이 크고 알이 통통하게 들어찬 것
가운데 박힌 씨앗의 형태도 숙성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씨앗이 크고 두툼하게 살이 차 있는 단호박은 속살까지 영양분이 알차게 퍼지며 잘 익었다는 증거다. 이러한 제품은 열을 가해 조리했을 때 수분이 겉돌지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을 낸다.
반대로 씨앗 크기가 작고 납작하게 쪼그라들어 있다면 성장이 채 끝나기 전에 수확했을 가능성이 크다.
4. 통째로 살 때는 얼룩 없이 단단한 껍질
통단호박을 구매할 때는 겉면의 단단함과 무늬를 살펴보아야 한다. 손으로 겉을 지그시 눌렀을 때 들어가는 느낌 없이 단단한 것이 속이 알차게 여문 호박이다.
표면의 녹색이 짙고 구리색 얼룩이 없어야 하며, 골이 깊게 파인 제품이 수분이 적고 당도가 높다. 또한 잘린 꼭지 부분이 마른나무처럼 바짝 말라 있고 주변이 움푹 들어가 있다면, 내부 수분이 알맞게 증발해 단맛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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