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남는 지방 '사각지대'…팔 지방흡입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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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후 남는 지방 '사각지대'…팔 지방흡입 1위 탈환

이데일리 2026-07-21 09:4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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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도입으로 전반적인 체중 감량은 쉬워졌으나, 팔 등 노출 부위의 지방은 약물로 해결하기 어려워 지방흡입 수술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팔 지방흡입은 2년 새 31%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감소한 볼륨을 보완하기 위한 골반 지방이식 수술도 1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체형 보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65mc는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5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최근 3개년 부위별 지방흡입 수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방흡입 전체 수술 건수는 GLP-1 치료제의 국내 출시 이후에도 증가한 가운데, 복부 등 중심부는 GLP-1으로 관리하고 약물로 해결하기 어려운 노출 부위의 국소 지방을 정교하게 다듬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바디 컨투어링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 위고비가 해결 못 한 ‘사각지대’... 팔 지방흡입 2년 새 31%↑1위 탈환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GLP-1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도입기(2024년)와 본격적인 유행기(2025년)를 거치며 지방흡입 부위별 수술 수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중심부 체형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허벅지 부위는 위고비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던 2023년 6,683건에서 지난해 4,332건으로 감소해 약 35.2% 줄었으며, 전체 부위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복부 역시 같은 기간 1만2,437건에서 1만1,361건으로 약 8.7% 감소했다. 이는 GLP-1 계열 약물 치료가 복부와 허벅지 등 비교적 넓은 중심부 부위의 지방 감소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팔 지방흡입 건수는 대폭 늘었다. 팔 부위는 2023년 1만307건에서 2024년 1만593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GLP-1 유행기를 거치며 지난해 1만3,487건으로 약 35.2%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복부를 제치고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 부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새 약 30.85% 증가한 수치로, 약물만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운 노출부 체형 개선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65mc대표원장협의회 김하진 회장은 “GLP-1 치료제는 전반적인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타고난 체형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른 특정 부위의 지방 분포, 라인까지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체중 감량 이후에도 팔뚝처럼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딘 부위는 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팔 지방흡입 증가세는 체중 감량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위에 대한 개선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 “쉽게 빠지는 시대, 볼륨을 사수하라”... 골반 지방이식 ‘허파고리’ 2년 새 14.2배↑

반면 체중 감량이 확산되면서 볼륨 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LP-1을 통한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복부나 허벅지뿐 아니라 엉덩이(힙), 가슴, 얼굴 등 볼륨감이 중요한 부위의 지방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방흡입 후 지방이식 수술 수요 증가로도 나타났다. 특히 골반 지방이식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체형 보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365mc에 따르면 복부(허리)나 허벅지에서 뽑은 지방을 골반에 이식하는 ‘허파고리’ 수술 건수는 비교적 출시 초기인 2023년 112건에서 2025년 1586건으로 약 14배 이상 증가했다. GLP-1 계열 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 이후 감소한 볼륨과 신체 라인을 보완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수술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진 회장은 “체중 감량은 전신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거나, 반대로 특정 부위의 볼륨만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최근에는 골반 지방이식뿐 아니라 가슴에 자가 지방을 이식해 자연스러운 볼륨을 형성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GLP-1 계열 치료제 등장으로 신체 전반의 볼륨을 줄이기는 한층 용이해졌지만, 그에 따른 예상치 못한 국소 체형 고민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맞춰 지방흡입은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정교하게 다듬고 피부 처짐을 최소화하는 등 스컬프팅 중심의 체형 디자인 영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중 감량 후 남는 지방 '사각지대'…팔 지방흡입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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