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긴장 속 3대 지수 하락…반도체지수는 반등
SK하이닉스 ADR은 하락…국내 증시, 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연이틀 급락한 코스피가 21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긴장과 반도체주 약세 등에 4.46% 급락,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6%대 폭락에 이어 2거래일째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도 5.33% 급락해 750선 아래로 밀려났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지속된 데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미군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급락장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직전 거래일(16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었다.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9천230억원 순매도하며 2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490억원, 5천200억원 순매수했다.
매도세가 반도체주로 쏠리면서 삼성전자[005930](-4.31%)가 급락해 24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000660](-4.23%)도 170만원대로 내려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이란 간 군사 충돌 속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9%, 0.19%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0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몇 배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점도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
이에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보다 1.27%, 0.90% 오른 배럴당 89.22달러,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지난주 조정을 겪었던 기술주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비디아(0.23%), 마이크론테크놀로지(1.94%) 등이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60%)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86%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동 긴장이 지속되고, SK하이닉스 ADR이 하락한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이틀 코스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반등한 점은 증시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20%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6배를 하회할 정도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상향 추세가 훼손되지 않는 등 반등의 재료가 축적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반도체주 반등, 반도체 포함 주력 업종들의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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