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잡음에도 美반도체주 상승·환율 부담 완화...코스피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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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잡음에도 美반도체주 상승·환율 부담 완화...코스피 반등 시도"

이데일리 2026-07-21 08:00:25 신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일 국내 증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급락 마감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과 수급 측면에서 반등 재료가 축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사진=뉴시스


2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미군의 공습이 10일째 이어가면서, 미-이란 지정학적 갈등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증시의 체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 속에 미-이란 갈등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쟁 리스크가 추가 확산될 여지는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외신에 의하면 미국과 이란 모두 외교적 협상 재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변 중재국들도 10일 휴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태 수습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며 “주 중반 이후에는 알파벳, 인텔 등 주도업종들의 실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미-이란 이슈에 대한 증시의 민감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반도체주 반등, 원·달러 환율 부담 완화 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반도체 포함 주력 업종들의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 환경에 대해 “현재 코스피는 7월 13거래일 동안 양방향 사이드카가 총 9회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서킷브레이커도 이번 달 중에만 2회 발동됐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현재의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정상적인 범주에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80포인트대 위에 있는 변동성지수(VKOSPI) 레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추후에도 변동성 확대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고 있는 등 시장 집중화 현상이 아직 강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동성 장세의 지속력을 부여하는 요인으로, 20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합산 거래대금 비중은 43.4%에 달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변동성이라는 것은 최근처럼 하방 변동성(다운사이드 리스크)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여러 차례 경험했던 것처럼 상방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상방 변동성(업사이드 리스크)이 출현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6배를 하회할 정도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이익 컨센서스 상향 추세(7월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변화율 +6.8%)도 훼손되지 않는 등 펀더멘털이나 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반등의 재료들이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급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합산 운용자산(AUM)이 현재 9조1000억원으로 고점인 16조5000억원 대비 45% 감소했다는 점은 국내 고유 수급 변동성 증폭기의 출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결국, 현재 시점은 밸류에이션, 실적 측면에서나 수급 측면에서 지수의 추가 레벨다운보다는 바닥 다지기 후 반등을 기대할 만한 구간”이라며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며 비중을 다시 늘려가는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고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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