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국내 주요 대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용은 0.2%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이 2천740.5% 급증했음에도 고용 증가율은 0.6%에 머물렀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실적과 고용 현황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282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은 2023년 말 129만9천333명에서 130만2천191명으로 2천858명 늘었다.
이를 증가율로 환산하면 0.2%에 그친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고용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기업들의 매출액은 3천322조4천222억원에서 3천684조2천811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3조3천764억원에서 277조6천844억원으로 81.0% 급증해 고용 증가세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고용이 늘어난 업종은 조선·기계였다. 고용인원은 8만4천550명에서 9만5천179명으로 1만629명 증가했고, 증가율은 12.6%로 집계됐다.
다만 반도체를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은 이익 증가 폭과 비교해 고용 확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이 34.4%, 영업이익이 2천740.5% 증가했지만 고용인원은 1천72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 증가율은 0.6%였다.
특히 업종별로는 고용 변화가 영업이익보다 매출액 흐름과 더 가까운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늘면서 고용인원이 증가했다.
반대로 통신과 유통, 식음료, 은행, 증권 업종은 영업이익 증감 여부와 관계없이 매출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고용이 축소됐다.
고용 감소는 내수 관련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통신 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0.8% 증가했지만, 고용인원은 6천358명 줄어 17.6% 감소했다.
식음료 업종 역시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2.0% 늘었으나 고용인원은 2천730명(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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