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 주요 지역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북부가 새로운 대안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고양창릉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함께 몰리며 거래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승 흐름이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등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서울과 경기 남부의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집값이 안정적인 경기 북부 지역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이 중에서도 서울 서북권과 가까운 입지에 향후 개발 호재까지 갖춘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현장의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창릉지구 개발이 실질적인 착수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거주 목적과 미래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라며 최근 몇 개월간 수요자들 사이의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고양창릉지구는 약 3만8000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기존 수도권 인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본청약 일반공급에서는 최고 경쟁률 410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청약 열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개발 기대감은 기존 아파트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둘째 주까지 도내동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0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56건, 2024년 같은 기간 2163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창릉지구 개발 기대에 거래 증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및 경기 남부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은 5억~6억 원대에서 매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도내동 대표 단지인 '도래울센트럴더힐' 전용면적 51㎡는 지난 4월 평균 5억260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 59㎡ 역시 지난달 평균 실거래가가 6억6000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는 "도래울센트럴더힐은 2015년 임대아파트로 공급됐던 단지라 초기에는 선호도가 높지 않았지만 2021년 분양 전환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전용 59㎡는 올해 초 5억9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6억 원 중반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4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만큼 최근 6억대 중반까지 뛴 상승폭이 더욱 눈에 띈다는 평가다.
도래울센트럴더힐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원흥호반베르디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69㎡는 지난달 7억6800만 원, 5월에는 7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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