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가 주택의 매수 진입선이 46억원대 중반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간 최상위 부동산 시장의 가격 격차 및 거래 양상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20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서울 내 가격 상위 1% 아파트의 커트라인(진입선)은 46억4998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위 1% 거래건의 평균 매매가는 63억590만원에 달했다.
해당 진입선은 특정 지역 내 전체 아파트 거래 중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1% 안에 들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을 의미한다.
전년 동기(49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서울의 상위 1% 진입 기준은 약 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거래가 역시 68억8334만원에서 약 8.4% 떨어졌다. 다만 거래가 성사된 주택형과 특정 단지의 구성 비율에 따라 기준 금액이 변동될 여지가 있어, 이를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 전반의 일괄적인 하락세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타 지역의 상위 1% 진입 가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8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15억8000만원), 부산(15억2500만원), 세종(12억8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대전과 인천 지역은 11억원대, 강원 및 경북 지역은 5억~6억원 수준에서 최상위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이들 지역의 상위 1% 평균 실거래가는 경기 22억3468만원, 부산 21억8960만원, 대구 19억475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최하단 진입선만 해도 부산 지역 상위 1% 진입선의 약 3배에 육박하는 등 각 권역별 최고가 주택 시장의 가격 단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고가 주택이 거래되는 양상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상이한 흐름이 관찰됐다. 서울은 주로 한강 인접 단지를 비롯해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신축 하이엔드 주거 시설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경기도의 경우 과천, 성남 분당 및 판교, 수원 광교, 화성 동탄 등 서울 접근성이 탁월하거나 독자적인 자족 기능을 갖춘 주요 신도시 권역에서 최상위권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매수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넓게 분산되기보다는 부산, 대구 등 주요 거점 지역을 대표하는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에 거래가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권역은 다채로운 단지에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고가 주택 시장이 폭넓게 포진해 있는 반면, 지방은 해당 지역을 상징하는 소수의 대표 단지에 국한되어 매매가 성사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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