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는 1993년생으로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비주얼로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JTBC '부부의 세계'를 통해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뒤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세련된 외모와 달리 인물의 내면을 처절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출연한 한소희는 프랑스 유학비를 벌다가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된 반전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학교에 합격했던 그녀는 비자 발급과 현지 생활비 등 약 6,000만 원의 유학 자금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으나, 홀로 거액을 모으기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때 우연히 찾아온 의류 브랜드 모델 아르바이트가 새로운 기회로 연결됐다. 단 2시간 촬영으로 300만 원을 손에 쥔 한소희는 "하루에 호프집에서 12시간 일하면 180만 원을 받는데, 옷 3벌 입고 300만 원을 주니까 '이게 뭐지? 왜 이렇게 많이 주지?' 싶었다"며 당시 느꼈던 신선한 충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렇게 시작된 모델 일은 다름 아닌 '2,000만 원'짜리 과자 광고를 만나며 인생의 진정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모델 일로 눈도장을 찍은 그녀에게 유명 제과 브랜드의 광고 제안이 찾아왔고, 소속사가 없던 시절이라 촬영 후 통장에 온전히 2,000만 원이 찍히는 정산을 마주한 것이다. 당시 유학 비자 발급용 잔고를 채워야 했던 한소희는 "이거 딱 3편만 찍고 6,000만 원 채워서 바로 프랑스 가자"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본 연예기획사 대표의 끈질긴 권유가 이어졌고, 잠시 학비를 더 보태려던 발걸음이 운명적인 데뷔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뜻밖에 시작하게 된 연기였지만 한소희는 특유의 깊은 몰입도와 남다른 근성으로 매 작품 자신을 증명해 나갔다.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거듭하며 단숨에 주연급 여배우로 발돋움한 그녀는 거친 액션부터 깊은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직업을 대하는 태도 역시 누구보다 진중하다. 한소희는 인터뷰를 통해 "연기는 온전히 나를 다 던져야만 하는 작업"이라며 "과거 알바 시절의 치열함처럼 매 순간 벼랑 끝에 서 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라고 자신만의 묵직한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소희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인턴'을 통해 극장가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번 작품에서 패션 회사 CEO로 변신하는 그녀는 실버 인턴 역의 대배우 최민식과 신선한 연기 호흡을 맞추며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뜻밖의 계기에서 시작해 매 순간 온몸을 던지며 성장해 온 한소희가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변신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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