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 자금 확보 후 법원 폐지 결정에 즉시항고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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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 자금 확보 후 법원 폐지 결정에 즉시항고장 제출

포인트경제 2026-07-20 17:0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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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4시께 항고장 접수
MBK 연대보증·메리츠 자금 지원
기한 최대 9월 4일까지 연장 가능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뉴시스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뉴시스

[포인트경제] 유동성 위기로 회생절차 폐지 기로에 섰던 대형 마트 체인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극적으로 마련하고 법적 구제 절차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20일 오후 4시께 회생 절차를 심리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정식 제출했다. 법원이 홈플러스의 즉시항고 이유가 타당하다고 인정해 기존 폐지 결정을 취소할 경우, 멈춰 섰던 회생 절차는 즉각 재개된다. 이 경우 회생계획안의 법정 최종 가결 기한 역시 최대 오는 9월 4일 범위 안에서 새로 정해질 수 있어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시간을 벌게 된다.

이번 즉시항고는 원심법원이 항고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할 때 스스로 기존 재판을 뒤집을 수 있도록 한 민사소송법상 '재도의 고안' 절차에 따라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새로 제출한 자금 조달 증빙 자료 등을 검토해 폐지 결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만약 원심법원이 기존 폐지 결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항고심 재판을 받는다.

청산가치 우위 판단 속 자금 부족 미비로 한차례 폐지 결정 잔혹사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같은 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진행된 기업 조사 결과 기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할 때의 가치가 더 크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에 따라 영업 전부 또는 일부 양도를 골자로 삼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작성이 허가됐다.

2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문이 닫혀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문이 닫혀 있다. /뉴시스

법원은 영업양도와 긴급 운영자금(DIP) 파이낸싱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가결 기간을 두 차례나 연장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자, 법원은 결국 지난 3일 수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즉시항고 기간인 2주 안에 구체적인 운영자금을 조달해 오면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마지막 여지를 남겨두었다.

MBK파트너스 연대보증 제공 확약, 자금 조달 계획 수행 가능성 규명이 핵심

벼랑 끝에 몰렸던 자금 조달 문제는 대주주와 금융권의 전격적인 합의로 실마리를 찾았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기업 회생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된 2000억원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확약한 것이다. 이를 신뢰성 있는 담보로 인정한 최대 채권단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 16일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안을 전격 의결하면서 그간 발목을 잡았던 자금 조달 방안이 완벽히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법원의 심사 과정에서는 홈플러스가 새롭게 확보한 자금 조달 계획이 기존 폐지 결정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운영자금 부족 문제를 완벽히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정상적으로 연장되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 자금이 실제로 입금되는 대로 전면적인 영업 재개에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청산 위기를 모면하고 정상화를 위한 가장 큰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다만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전폭적인 도움 없이는 완전한 회생이 불가능한 만큼, 상생의 관점에서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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