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일본 앞지른 진격의 중국차…‘중국판 911’, 자국보다 유럽서 먼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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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일본 앞지른 진격의 중국차…‘중국판 911’, 자국보다 유럽서 먼저 출격

EV라운지 2026-07-20 16:04:53 신고

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Z’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유럽 시장에서 최근 중국 브랜드들이 일본 브랜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전기차를 앞세운 비야디(BYD) 등이 유럽연합(EU)의 고관세 속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올 5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 31개국에서 팔린 차량의 국가별 점유율은 유럽(62.9%)에 이어 중국(12.0%), 일본(11.3%), 한국(7.5%) 순이었다. 유럽의 월간 판매량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BYD, 상하이자동차그룹, 저장지리홀딩그룹, 체리자동차, 리프모터 등 중국 완성차 업체 5곳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3만8410대에 달했다. 특히 BYD와 체리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136.6%, 244.1%나 뛰었다. 반면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스즈키, 마쓰다, 혼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 6곳의 판매량은 3% 감소한 13만424대에 그쳤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물리고 있음에도 나온 성적이라 더욱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EU는 앞서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 기본 수입 관세에 추가 상계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일례로 상하이자동차에는 상계관세 35.3%가 더해져 무려 총 45.3%의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침공은 더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덴자는 유럽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덴자는 ‘중국 최초의 지능형 전기 슈퍼카’를 표방하는 덴자Z를 9일(현지 시간) 자국이 아닌 유럽에서 먼저 출시했다. 덴자Z는 포르셰 911와 비슷한 차급이다.

샤오펑이 최근 출시한 보급형 라인인 ‘모나’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03은 페라리의 SUV 푸로산게를 벤치마킹한 차량으로, 개발 초기부터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설계됐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연 L03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유럽 소비자를 철저히 만족시킬 제품을 직접 빚어내기 위해 왔다”며 현지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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