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오랜 기간 BMW·메르세데스-벤츠 양강 체제로 고착화되었던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수입 프리미엄 시장의 한 축인 아우디가 올해 상반기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경쟁 구도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는 누적 7,33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910대) 대비 49.4%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선두 자리를 다투는 BMW가 3만 9,15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 성장에 그치고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2만 9,776대로 8.6%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조된다.
절대적인 판매 수량에서는 아직 양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상반기 성장 속도만큼은 수입차 시장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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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제자리걸음 속 '가솔린' 빈틈 뚫어낸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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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아우디의 성장 배경으로 내연기관 가솔린 세단 시장의 정밀 타격을 꼽는다. 경쟁사들이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의 라인업 전환 과정에서 극심한 가격 인상과 고전으로 주춤하는 사이 아우디는 확실한 가성비와 상징성을 갖춘 가솔린 볼륨 모델 A6 40 TFSI를 전면에 내세웠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A6 40 TFSI는 지난 5월(310대)과 6월(239대) 두 달 연속 수입 가솔린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Q5 45 TFSI 콰트로와 A6 45 TFSI 콰트로까지 가솔린 상위권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가 양분하던 중형 프리미엄 세단·SUV 시장의 파이를 빠르게 빼앗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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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고성능 전기차 'Q4 e-트론', 투 트랙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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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양강을 위협하는 아우디의 또 다른 무기는 전기 SUV Q4 e-트론이다. Q4 45 e-트론 라인업은 상반기 동안 총 1,785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전체 판매의 약 24.3%를 책임졌다.
6,630만 원이라는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 중 독보적인 가격 접근성과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워 고가의 독일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실속파 프리미엄 수요층을 흡수했다.
가솔린 볼륨 세단(A6)으로 수익성과 판매량을 챙기고 효율적인 순수 전기 SUV(Q4 e-트론)로 전동화 지표까지 동시에 챙기는 실리형 2트랙 전략이 양강 중심의 시장 구조에 틈새를 파고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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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3사 타이틀 되찾나? 하반기 핵심 신차 라인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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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일시적 판매 반등을 넘어 수입차 시장에서 점차 약화되던 독일 3사라는 브랜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건은 하반기 주도권 싸움이다.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상품성을 높인 신형 Q7과 브랜드 차세대 전동화 핵심 차종인 Q6 e-트론, A6 e-트론 등 핵심 신차 라인업을 연이어 투입하며 프리미엄 SUV 및 세단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MW와 벤츠가 견고하게 구축해 놓은 점유율 벽을 허물고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을지 아우디의 매서운 상승세에 수입차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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