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부터 꺼야 한다는 생각뿐”…휴가 중 화재 진압한 군인 ‘눈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불부터 꺼야 한다는 생각뿐”…휴가 중 화재 진압한 군인 ‘눈길’

경기일보 2026-07-20 13:39:33 신고

3줄요약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재구대대 소속 김인호 대위. 수기사 제공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재구대대 소속 김인호 대위. 수기사 제공

 

“위급한 상황을 본 순간 불부터 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휴가 중이던 육군 장교가 야간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와 교통 통제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 따르면 재구대대 소속 김인호 대위는 11일 오후 9시30분께 여자친구와 차량으로 자유로 서울 방향을 지나던 중 불이 난 차량을 발견했다.

 

김 대위는 화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자신의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웠다. 이어 차량에 비치해 둔 소화기를 꺼내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에 나섰다.

 

그가 불길을 잡기 시작하자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차에서 내려 진화를 도왔다. 이들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함께 소화기를 사용하며 불이 차량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김 대위의 대응은 진화에만 그치지 않았다.

 

야간 도로에서 뒤따르던 차량이 화재 현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경우 추돌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광봉을 들고 교통 통제에도 나섰다.

 

그는 후속 차량에 속도를 줄이도록 하고 화재 현장을 피해 통행하도록 유도했다.

 

김 대위와 시민들의 초동조치로 불길은 크게 확산되지 않았으며 이후 출동한 소방당국이 진화와 현장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그는 소방대에 현장을 인계한 뒤 자신의 이름이나 소속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 자칫 알려지지 않을 뻔한 그의 행동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방송사 관계자가 우연히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김 대위는 “평소 익힌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장교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군인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위가 복무하는 재구대대는 1965년 수류탄 투척훈련 중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폭발 직전의 수류탄을 온몸으로 덮쳐 순직한 고 강재구 소령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후 부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 소령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