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만치료제 성분, 심각한 간 섬유화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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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만치료제 성분, 심각한 간 섬유화도 개선

메디먼트뉴스 2026-07-20 12: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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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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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성분인 세마글루티드가 심각한 간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간장학'에 이 같은 내용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직검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간 섬유화가 확인된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환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에는 간이 심하게 손상됐으나 기능은 유지되는 초기 단계 간경변 환자도 포함됐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심각한 형태의 지방간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 간 기능이 점차 손상되는 간 섬유화로 이어지며, 심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단독 투여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간 섬유화(흉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환자인 초기 간경변 환자에게서도 같은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당초 세마글루티드와 실험용 대사 치료제 '잘퍼민'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으나, 병용 요법은 위약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로힛 룸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마글루티드가 초기 간경변을 포함한 중증 MASH 환자의 간 섬유화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임상시험"이라며 "이전에는 치료 선택지가 거의 없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간 조직검사보다 혈액검사나 영상 기술 같은 비침습적 검사가 치료에 따른 개선 효과를 더 명확히 반영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향후 환자 모니터링 방식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간경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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