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디바’라는 이름 아래 전혀 다른 인생을 걸어온 두 목소리가 다시 소환된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이 오는 21일 방송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셀린 디온의 삶을 교차 조명하며 극명하게 엇갈린 운명을 들춰낸다. MC 이찬원과 함께 가수 소유와 음악평론가 배순탁이 출연해 전성기와 균열, 그리고 끝내 남겨진 흔적을 짚는다.
■ 욕조에서 발견된 마지막…휘트니 휴스턴의 비극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밤, 휘트니 휴스턴은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물의 온기가 남아 있었고, 몸 곳곳의 흔적은 의문을 키웠다. 제작진은 당시 부검 결과와 주변 정황을 기반으로 마지막 시간을 재구성하며, 한 시대를 장악했던 목소리가 어떻게 침묵에 이르렀는지 따라간다.
영화 ‘보디가드’로 정점에 오른 순간, 그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기울었다.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결혼 이후 이어진 갈등과 폭력, 그리고 반복된 상처는 점점 깊어졌다. 가정을 붙잡으려는 선택은 길어졌고, 그 시간 동안 점점 무너졌다. 가족과의 갈등까지 겹치며 벼랑 끝에 몰린 휘트니 휴스턴은 결국 마약에 의지하는 삶으로 빠져들었다.
최정상 가수의 상황에 이찬원은 "믿기 힘들다"며 충격을 받는다. 소유는 당시 내한 공연을 떠올리며 “무대 위 모습이 너무 아파 보였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 집을 담보로 시작된 인연…셀린 디온의 출발
반대로 셀린 디온의 시작은 누군가의 확신에서 비롯됐다. 오빠의 간절한 설득 끝에 매니저 르네 앙젤릴은 그녀의 목소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집까지 담보로 잡히며 완성된 데뷔 앨범은 훗날 세계적인 성공의 출발점이 됐다.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로만 남지 않았다. 26세 나이 차를 뛰어넘은 사랑은 세간의 시선을 끌었지만, 두 사람은 흔들리지 않았다.
셀린 디온은 남편의 인후암 투병 기간 동안 활동을 멈추고 곁을 지켰다. 이후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온몸의 근육이 굳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강직인간증후군’ 진단이었다.
그럼에도 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는 긴 재활의 시간을 버티게 했다. 결국 그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 에펠탑 위에서 다시 노래했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렸던 두 사람. 한 사람은 침묵으로, 다른 한 사람은 다시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기억된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그 대비를 통해 스타의 삶 뒤에 감춰진 현실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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