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잠 깨우는 야간뇨…'전립선 건강' 적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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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잠 깨우는 야간뇨…'전립선 건강' 적신호일 수도

헬스경향 2026-07-20 10:52:15 신고

50세 이후 남성에서 반복되는 야간뇨와 잔뇨감은 전립선비대증 등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사진=AI 생성 미지).

무더운 여름밤이면 화장실을 자주 드나드는 중년 남성이 적지 않다. 더운 날씨에 물을 많이 마셨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라고 넘기기 쉽지만 야간뇨와 잔뇨감이 반복된다면 전립선 건강 이상신호일 수 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여름철 생활습관으로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전립선암 역시 초기에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는 기관이다. 나이 들면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20년 130만4329명에서 2024년 158만362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더위·야간 음주·냉방이 증상 키워

여름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밤 기온이 높으면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전립선비대증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쉽게 요의를 느껴 자주 잠에서 깨게 된다. 여기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늦은 시간 마시는 맥주와 커피는 이뇨작용으로 야간뇨를 악화시키고, 지나친 에어컨 냉방은 방광을 수축시켜 배뇨장애를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문의는 "심하게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배출을 완전히 막으면 응급으로 소변줄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야간뇨와 잔뇨감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계절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치하면 방광결석·신장 손상까지

전립선비대증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지며,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과 배뇨 지연, 야간뇨 등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요로감염과 방광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장 손상과 혈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립선이 요도를 완전히 막아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증상이 경미하면 생활습관 개선과 경과관찰을 시행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홀뮴 레이저와 복강경, 로봇수술 등으로 출혈과 회복 부담을 줄이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암도 배뇨장애 나타날 수 있어

한편 배뇨장애가 모두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중년 남성에서 흔한 전립선암도 병이 진행되면 빈뇨와 야간뇨, 잔뇨감, 소변 줄기 약화 등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암 역시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상을 방해하는 배뇨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이상이 발견되면 조직검사 등을 통해 확진한다.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

■생활관리 병행, 진단 후엔 감기약 복용 주의 

전문가들은 전립선 건강을 위해 저녁 늦은 시간 지나친 수분 섭취와 음주,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을 강조한다. 또 감기약 성분 가운데 일부는 배뇨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을 처방받기 전에 의료진에게 병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준성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단도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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