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탁탁 털어 먼지를 뺐다고 안심하기 쉽다. 그런데 이불을 두드리면 진드기 문제는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털지 말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이 맞다.
두드리면 표면의 큰 먼지는 빠진다. 하지만 이불 속에 있던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가 충격에 잘게 부서져 표면으로 올라온다. 그 결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즉 알레르겐이 두드리기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다.
살아 있는 진드기도 잘 안 떨어진다. 진드기는 갈고리 같은 다리로 섬유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 두드려도 떨어지기는커녕 자극을 받아 이불 속으로 더 파고든다.
그래서 정답은 청소기다. 침구용 청소기나 청소기에 침구 노즐을 끼워 이불을 빨아들이면, 표면으로 올라온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부스러기를 흡입해 없앨 수 있다.
두드리면 오히려 늘어나는 이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살아 있는 진드기보다 그 배설물과 사체 조각이다. 이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떠올라 코와 폐로 들어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불을 두드리면 바로 이 입자가 만들어진다. 섬유 깊이 있던 배설물과 사체가 충격에 부서지고, 표면으로 밀려 올라온다. 겉먼지는 빠질지 몰라도 정작 문제가 되는 알레르겐은 늘어나는 셈이다.
살아 있는 진드기가 안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진드기의 다리 끝에는 갈고리 같은 구조가 있어 섬유에 꽉 매달린다. 두드리는 정도로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안쪽으로 숨어든다.
그래서 두드리기는 진드기 대책으로는 역효과다. 겉을 터는 것으로는 진드기도 알레르겐도 줄지 않고, 오히려 알레르겐을 표면에 끌어올리는 셈이 된다.
진드기를 줄이는 법
가장 실용적인 것은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이다. 침구용 노즐로 이불 표면을 천천히 훑으면, 표면의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을 흡입해 없앤다. 이불 양면을 고루 빨아들이면 더 좋다.
근본적으로 진드기를 없애려면 열이 필요하다. 진드기는 50도 이상의 열을 오래 받아야 죽으므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이불 건조기, 고온 건조로 다루면 알과 성충까지 줄일 수 있다. 세탁 표시를 확인해 온도를 견디는 침구에 쓴다.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진드기는 습한 곳에서 번식하니, 실내 습도를 낮추고 이불을 자주 말려 두면 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정리하면 이불은 두드리기보다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진드기 자체는 고온으로 잡는 것이 맞다. 이불을 털어 먼지를 뺐다고 여겼다면, 방식을 바꿔 볼 만하다.
누리꾼들은 "이불 터는 게 오히려 안 좋은 거였구나", "청소기로 빨아들이니 재채기가 줄었다", "뜨거운 물로 빠니 확실히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드기와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이불을 두드리지 말고 청소기로 빨아들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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