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집착에 반칙 연발’…주성치 신작 ‘쿵푸 여자축구’, 한국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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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집착에 반칙 연발’…주성치 신작 ‘쿵푸 여자축구’, 한국 비하 논란

스포츠동아 2026-07-20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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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 여자축구’ 예고편 속 한국 대표팀

영화 ‘쿵푸 여자축구’ 예고편 속 한국 대표팀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중화권 스타 저우싱츠(주성치)가 연출한 영화 ‘쿵푸 여자축구’(쿵푸싸커·쿵푸여족)가 우리나라 여자 축구를 비하하고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쿵푸 여자축구’는 약체였던 중국 여자 축구팀 ‘아미파’가 대회에 출전해 무술과 축구를 결합한 플레이로 기적을 만들어가는 코미디 영화다. 영화 ‘소림축구’ 개봉 25주년을 맞아 선보인 공식 스핀오프로, 11일 중국에서 개봉해 폭발적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주인공 팀 ‘아미파’와 맞붙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묘사에 있다. 국내 명문 대학을 연상시키는 ‘이화여자 축구팀’이라는 명칭의 극 중 한국 팀 선수들은 경기력이나 승부보다 외모를 가꾸는 데만 관심을 쏟는 집단으로 그려진다. 치열한 경기 도중에도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거나 미용 렌즈를 만지는 모습이 반복,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팀을 실력보다 반칙에 의존하는 ‘악역’으로 설정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상대 선수에게 먼저 발을 걸거나 폭력을 행사한 뒤 심판 앞에서는 오히려 피해자인 척 과장된 액션을 취하고, 우리말로 “심판,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판정을 유도하는 장면 등이 그 예다.

이런 내용이 국내에도 전해지자, 주성치의 두터운 국내 팬덤을 위시로 대중 상당수가 적잖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주성치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에게 영화 속 심판 역 특별출연을 직접 제안했던 일화를 공개한 바 있어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 알림이’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서 교수는 “아무리 허구의 코미디라고 하더라도 국제 스포츠대회 때마다 드러난 중국 내 왜곡된 시선을 바탕으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해서 모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글로벌 개봉에 앞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을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논란과 맞물려 우리나라에서는 극장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화는 8월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비하 논란이 불거진 작품을 국내에 수입, 배급하려는 업체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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