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현수가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타격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김)현수야, 미끄러지는 건 한순간이야.”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8)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던 2009년 풋내기였던 김현수(38·KT 위즈)를 불러 이 말을 했다. 2008년 타격왕에 오른 김현수가 최고의 자리를 지키길 바랐다.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2008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168개)를 쳐내며 0.357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 뒤로도 늘 자신을 채찍질한 그는 2008년부터 17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쳐내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로 성장했다.
김현수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서 6타수 2안타로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전반기 98안타를 기록한 그는 16일 잠실 LG전부터 2연속 경기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금세 타격감을 되찾아 대기록을 완성했다. 44년 KBO리그 역사서 17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건 김현수(2008~2026년·2016~2017년 해외 진출)가 유일하다.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이상 삼성 라이온즈·2001~2016)를 넘어 KBO리그서 가장 꾸준히 100안타 이상을 쳐낸 선수로 거듭났다.
KT 김현수가 18일 잠실 LG전서 17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뒤 축하받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김현수가 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현재 기량을 몇 년 더 유지하면 해외 리그의 대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21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가 역대 최장 기록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의 최장 기록은 피트 로즈의 23연속 시즌이다. 스즈키 이치로는 NPB(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부터 2014년(당시 뉴욕 양키스)까지 한·미 통산 21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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