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신은 구멍 뚫린 양말, 정말 종아리 부담 줄여줄까?[과학으로 보는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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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신은 구멍 뚫린 양말, 정말 종아리 부담 줄여줄까?[과학으로 보는 월드컵]

이데일리 2026-07-20 00: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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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48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뿐만 아니라 스포츠 과학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승패라는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의 땀방울 너머에 존재하는 흥미롭고 과학적인 이야깃거리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 선수는 경기에 나설 때 공통으로 착용하는 물품을 각자 스타일대로 소화한다. 어떤 선수는 상의를 꼭 하의 안에 담아 입기도 하고 또 다른 선수는 긴팔 유니폼만 고수하기도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양말에 구멍이 뚫려 있다. 사진=AFPBB NEWS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축구 선수들은 구멍 뚫린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이상 잉글랜드), 김민재 등이 구멍 뚫린 양말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멀쩡한 양말에 구멍을 내고 신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매체 미러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양말에 구멍을 내는 이유로 종아리 근육에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는 운동량으로 종아리 근육은 부풀어 오른다. 이때 꽉 끼는 양말이 혈류를 방해하고 불편함을 준다는 설명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득점에 성공한 주드 벨링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지난달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에 나선 김민재(오른쪽). 양말 종아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다. 사진=AFPBB NEWS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잔뼈가 굵은 카일 워커는 구멍 뚫린 양말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워커는 구멍 뚫린 양말을 신는 이유로 “양말이 주는 압박감이 심해 종아리에 부담을 준다”며 “종아리 근육에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러 구멍을 낸다”고 밝혔다.

미러는 구멍 뚫린 양말이 혈액 순환을 도와 다리 아래쪽에 가해지는 신체적인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근육 경련이 발생할 확률을 줄여준다. 또 부풀어 오른 근육에 강한 압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근육 부상도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길든 양말을 신는 아마추어와 달리 프로 선수들은 매 경기 새 양말을 신기 때문에 압박감이 더 심하다고 분석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골맛을 본 부카요 사카의 양말에 구멍이 뚫려 있다. 사진=AFPBB NEWS


흥미로운 건 구멍 뚫린 양말이 종아리 근육의 부담을 줄인다는 게 의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는 점이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 라즈 브라 박사는 “꽉 끼는 양말은 근육으로 가는 산소 공급을 줄여 염증과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도 “의학적으로 종아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방법은 경기 중간 압박 강도가 높은 양말을 착용하며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는다. 늘 경쟁 속 불안함과 싸우는 선수들이 구멍 뚫린 양말로 편안함을 느끼면 하나의 루틴이 된다는 주장이다. 신체적 이점이 없더라도 자신감을 통해 만족할만한 경기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스타들의 습관은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퍼져 나가고 그렇게 현대 스포츠의 일부분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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