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와는 다르게 전반적인 전국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 번 거래 둔화 흐름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월 전체 부동산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8% 이상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토지 등 모든 유형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63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만5130건보다 8.3%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량 감소는 거의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확인됐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분야는 공장·창고 등 일반 건축물로 전월 553건에서 374건으로 줄어 32.4% 감소했다.
이어 공장·창고 집합건물은 23.3%, 상가·사무실은 18.0%, 토지는 15.8%, 오피스텔은 14.4%, 연립·다세대는 12.3% 각각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역시 전월 대비 6.8% 줄었으며 단독·다가구주택도 6.6% 감소했다. 아파트 역시 거래량이 1.2% 줄었지만 전체 부동산 유형 가운데 감소 폭은 가장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거래 건수는 줄었지만 거래금액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주요 부동산 유형 가운데 거래금액이 증가한 분야는 아파트가 유일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수요와 선호도가 유지되면서 거래량 감소에도 금액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거래와 가격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며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는 상가와 업무시설의 가격 하락 사례가 잇따르며 시장 위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근린생활시설(전용 26.1㎡)은 올해 2월 73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물건은 2024년 5월 1억2800만원에 매매됐던 곳으로, 약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거래가격이 약 43% 하락한 것이다.
상가·오피스 침체 심화, 아파트만 거래금액 증가
또 다른 사례로 제물포구 소재 전용 67.5㎡ 규모 상가는 신축 당시인 2024년 4월 4억216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40%가 넘는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둔화와 높은 금리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인천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량 거래를 제외한 일반 거래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상가 거래는 총 767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961건, 지난해 상반기 845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가 거래량은 2024년 대비 지난해 12.1% 감소했고, 올해도 다시 9.2%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거래량은 약 20.2% 감소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지는 고금리 환경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고 소비 둔화까지 겹치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며 "최근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상권 축소 우려도 더해지고 있어 당분간 상가와 오피스 시장의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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