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붕괴 위험’에 대피령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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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붕괴 위험’에 대피령 발령

한스경제 2026-07-19 23:04:30 신고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난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난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건물 일부 구조물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인근 지역에 선제적인 대피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19일 소방 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해구는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불이 난 물류센터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 반경 116m 이내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서해구는 이날 오후 관계 기관과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화재 장기화에 따른 건물 붕괴 위험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대피령 대상 구역에 일반 주택 밀집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인근 중소 제조업체와 상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물의 안전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쿠팡 측 안전기술자는 "화재가 계속 지속될 경우 물류센터 건물 일부가 옆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동한 본 건물이 화물차 진출입로인 램프구역 구조물과 충돌하면 연쇄적인 붕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소속 구조기술사는 "불이 오래 지속되면 내부 적재물들이 모두 타서 사라지기 때문에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무게)이 줄어든다"면서 쿠팡 측이 제시한 붕괴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서해구 관계자는 "회의에서 여러 이견이 오갔으나,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피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인 18일 오전 6시 54분쯤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제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40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721명의 인력이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축구장 수십 개 크기에 달하는 물류센터 내부에 엄청난 양의 가연성 택배 물품이 쌓여 있는 데다, 구조가 매우 복잡해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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